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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실적 분석]IBK운용, 본업 확장 따라 실적 개선…PI투자 경계자산 대부분 예적금 예치…증권투자 2022년 이후 '뚝'

조영진 기자공개 2024-09-02 07:37:5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13:21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자산운용이 펀드 비즈니스에 주력하며 수수료수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2022년 하락장에서 투자손실을 경험한 뒤로는 증권투자규모를 대폭 줄였다. 자산의 대부분을 예적금에 예치하면서 고유재산 투자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BK자산운용의 별도기준 영업수익은 전년동기(118억원) 대비 약 11.0% 증가한 13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상반기에 82억원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반기 영업수익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최근 2년간 증가추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 IBK자산운용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57원으로 전년동기(45억원) 대비 26.7% 늘어났고, 순이익 역시 전년동기(34억원) 대비 47.1% 불어난 50억원으로 파악됐다.

영업비용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판관비가 59억원에서 66억원으로 늘어났으나, 운용규모를 확대하며 수수료수익을 크게 늘린 게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IBK자산운용의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113억원으로, 전년동기(99억원) 대비 14.1% 증가했다. 운용규모가 24조7466억원에서 28조5568억원으로 4조원 가까이 불어난 결과다.

운용규모 순증은 모두 펀드 비즈니스에서 이뤄졌다. IBK자산운용의 펀드 운용자산 총설정액은 23조3785억원에서 27조2718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면 투자일임자산 총계약금액은 1조3682억원에서 1조2850억원으로 역성장했다. IBK자산운용의 투자일임 주요고객은 연기금(약 1조원), 보험사(약 2000억원), 은행사(약 200억원) 등이다.


IBK자산운용은 본업인 운용업무에 주력하면서 직접적인 고유재산 투자는 지양하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 IBK자산운용의 자산총계는 약 900억원으로, 이 중 약 700억원을 정기 예적금에 배치해둔 상황이다. 집합투자증권 등의 증권형자산 투자규모는 약 7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증권형자산 투자규모는 80억원 남짓이었다. 전체 자산총계(약 800억원)의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022년 상반기만 해도 당시 자산총계(760억원)의 27%에 해당하는 207억원을 집합투자증권에 투자한 것과 크게 대조되는 부분이다.

2022년 하락장에서 수십억원의 투자손실을 경험한 이후 증권형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평가 및 처분손익이 실적에 끼칠 영향을 감소시키려 한 것이다. IBK자산운용의 증권형자산 투자규모는 2020년 강세장 들어 대폭 확대됐었다.

올해 상반기 IBK자산운용의 증권평가 및 처분손익은 3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4억8000만원 수준에 그치며 투자이익과 손실 모두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2022년 상반기에는 20억원 넘는 투자손실을 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기준 IBK자산운용이 지분투자한 종속기업은 'IBK 파노라마 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 'IBK 파노라마 Best Choice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 'IBK 파노라마 밸런스 사모증권투자신탁 제34호', 'IBK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S1호', 'IBK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RP3호', 'IBK C&I ESS 일반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제1호', 'IBK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S2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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