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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수익성 방어' 한양, 수주채널 다변화 효과수주잔고 5조 상회 기대감, '9148억' 김포북변4구역 하반기 착공

전기룡 기자공개 2024-08-30 07:31:5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채산성 높은 사업들을 중심으로 수주전략을 펼친 영향이다.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에 힘입어 수주잔고 5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민간사업 중 최대 규모인 '김포북변4구역 재개발사업(한양 수자인 오브센트)'도 하반기 중 착공이 예정돼 있어 호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양은 올 상반기 연결 누적으로 매출액 4779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기록한 5166억원 대비 7.5%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2억원에서 233억원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영업이익률은 4.9%다. 전년 동기(4.7%)보다 소폭 개선됐다.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인 수주 전략 덕분이다. 한양은 지난해 상반기 86.1%에 달했던 건축주택부문 매출비중을 56%까지 줄였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이후 주택사업에 매몰되기 보다 다양한 수주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영향이다. 그 결과 건축주택부문과 달리 인프라부문(23.5%), 분양부문(9.9%)의 매출비중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는 지난해 말 수주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7공구'가 언급된다. 한양이 컨소시엄 주관사로서 호반산업·한라산업·대진종합과 함께 시공권을 확보했다. 공사비 3192억원 중 컨소시엄 지분율 70%를 고려한 도급액은 2234억원이다. 현재는 공정률이 계상되기 시작해 착공에 들어갔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묘도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에서 발생한 종속기업투자처분이익도 보탬이 됐다. 덕분에 당기순이익은 573억원으로 전년 동기(175억원) 대비 227.3% 증가한 상태다. 한양은 지난 3월 해당 사업의 주체인 특수목적법인(SPC)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의 지분 40%를 GS에너지에게 넘기기 위한 주주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재무건전성에서도 한양의 보수적인 잣대를 확인할 수 있다. 한양의 부채비율은 136.8%로 업계 톱 티어 수준에 해당한다. 전년 말(140.8%)보다도 4%포인트 개선됐다. 차입금의존도가 33.2%로 같은 기간 2.2%포인트 상승했지만 다음달 분양하는 '청평 수자인 더퍼스트'의 자산유동화대출이 주요 이유인 만큼 리스크는 미비한 편이다.

매출원천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수주잔고만 4조220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1조1367억원)을 감안할 때 3.7년어치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여기에 '부산 연제구 가로주택사업(1000억원)'과 '고양 행신 1-1구역 재개발사업(1800억원)'도 추가 수주했다. 내부적으로는 연말 수주잔고가 5조원을 상회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김포북변4구역 재개발사업의 착공이 예고돼 있다는 점도 호재로 통한다. 도급액은 9148억원으로 한양이 수주한 민간사업 중 최대 규모다. 사업은 김포시 북변동 184번지 일원 15만9057㎡ 부지에 지하 4층~지상 35층, 29개동, 305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걸 골자로 한다.

한양 관계자는 "상반기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와 동종업계 대비 우수한 원가율 관리를 통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택지사업 외에 도시개발사업, 인프라, 신탁사업 등 수주 채널을 다변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양질의 사업을 수주하는 선별적인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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