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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기저효과' HS화성, 매출 축소에도 수익성 반등역외사업 집중, 토목환경사업본부 신설

전기룡 기자공개 2024-09-02 07:49:0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화성의 매출 외형이 축소됐다. 매출을 견인해오던 주요 사업장들이 대거 준공된데 따른 기저효과다. 다만 줄어든 매출 규모에도 수익성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역외 수주에 집중한 행보 덕에 신규 일감 역시 쌓여가는 모습이다.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토목·환경부문이 대표적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S화성은 올 상반기 연결 누적으로 매출액 3283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4547억원 대비 27.8%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493억원에서 439억원으로 11.1%, 영업이익은 235억원에서 196억원으로 16.3% 각각 줄어들었다.

주요 사업장들이 준공돼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을 견인했던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3000억원)'과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3329억원)', '동대구역 센텀 화성파크드림(3585억원)' 모두 공정률 100%에 도달했다. 서대구역 센텀 화성파크드림(2944억원)'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천안역 화성파크드림(1025억원)'이 매출액 5%를 상회하는 주요 계약으로 새롭게 포함됐지만 공정률이 0.1%에 머물러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발주한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아파트 건설공사(1304억원)'도 초기 단계다. 매출이 본격화되기까지 보다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줄어든 매출액과 달리 원가율은 개선되는 추세다. 올 상반기 HS화성의 원가율은 86.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9.1%)보다 2.5%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HS화성은 그간 공사기간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추가 공사비를 최소화했다. 현재도 원가율을 포함한 리스크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HS화성은 수주 채널을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어려운 업황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자 수주 텃밭이었던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주택사업만으로 한계가 명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현재는 성장동력을 확보할 목적으로 역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수주 성과도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이달 홍익대학교로부터 '제1기숙사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634억원이다. HS화성은 2028년 6월까지 건축·토목·기계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 4월에는 아이엠씨엔드밀 유한책임회사로부터 627억원 규모의 'IMC 공장신축 공사'를 수주했다.

전략적으로 토목·환경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연초 토목환경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게 대표적인 행보다. 토목환경사업본부 산하에는 환경영업팀을 배치했다. 토목에서만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안영준 상무가 본부장 자리를 맡았다.

현재는 토목환경사업본부를 주축으로 총 사업비 5조7000억원 규모의 '대구도시철도 4호선 1공구 건설공사'에 주관사로 사전심사를 제출한 상황이다. 현장설명회는 다음달 5일 개최된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관급 토목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외형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HS화성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역외사업과 관급공사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달 수주한 홍익대학교 제1기숙사 신축공사를 비롯해 수도권 지역의 민간 건축공사와 재개발·재건축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도시철도 4호선 1공구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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