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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화성, 동남아 거점 오피스 설립 '목전' 싱가포르 자회사 의안 통과, 파키스탄·인도네시아 사업 진척 영향

전기룡 기자공개 2024-08-30 07:31:1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화성이 동남아 시장을 공략에 앞서 거점 오피스를 구축한다. 이미 이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을 마친 상태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수주한 파키스탄 주거환경개선사업이 가시화된 데다 하반기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전략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S화성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해외(싱가포르) 자회사 설립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당시 이사회에는 이종원 회장과 최진엽 사장이 사내이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권업 계명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전공 명예교수를 비롯한 사외이사 4인도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 자회사는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 오피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HS화성은 일찍이 캄보디아와 라오스, 니카라 등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폐기물 처리 역량을 토대로 동남아 지역의 토목·인프라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화성산업에서 HS화성으로 사명을 변경한 배경에도 해외 진출이 있다. HS화성은 영문표기를 채택한 이유로 글로벌 지향점을 담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신규 사명인 HS화성과 함께 제시한 비전인 'Global Value Creator'도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글로벌' 창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기확보한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HS화성은 연초 LH가 발주한 '파키스탄 카라치 주거환경개선 및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사업비는 총 374억원이다. HS화성은 지난해 8월 제일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 참여 의사를 피력했다.

사업은 파키스탄 카라치 내 슬럼지역 30곳(약 53만명 거주)을 선정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게 골자다. 주택 개보수와 공원 조성, 가로등·정수시설 설치를 지원한 대가로 10년간 약 134만톤(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HS화성은 공동계약 협약에 따라 확보한 지분 9%에 대한 탄소배출권 관련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하반기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인도네시아에 '원팀 코리아'에 파견했을 때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방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HS화성만이 원팀 코리아에 합류해 이목을 끌었다. 향후 2~3년간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예정돼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접근했던 셈이다.

HS화성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과 함께 직원을 현지로 파견할 계획"이라며 "파카스탄 파키스탄 카라치 주거환경개선 및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도 하반기부터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상수도·폐기물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도 차기 사업지 중 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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