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계열 '한성PC건설', PE 오션프론트파트너스 품으로 예스코홀딩스 65% 지분 805억 매각…구자철 회장 35% 지분 유지
신상윤 기자공개 2024-09-11 07:35:5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13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이 건설 계열사 '한성피씨건설(이하 한성PC건설)' 매각을 마무리 지었다. LS그룹 지주사 예스코홀딩스가 보유했던 한성PC건설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보유 지분은 이번 매각 대상에선 제외됐다. 한성PC건설을 품은 새 주인은 사모펀드 운용사 '오션프론트파트너스'로 확인된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그룹 지주사인 예스코홀딩스는 최근 한성PC건설 지분 130만주(65%)를 전량 매각했다. 올해 5월 매각을 결정하고 거래 상대방과 두 차례 기일을 연기한 끝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했다. 거래 금액은 805억원이다.
한성PC건설은 1971년 대한주택공사와 일본 타이세이건설의 합작사인 '한성프리훼브'가 모태다. 이후 한성으로 사명을 바꾼 뒤 2009년 4월 건설 및 PC(Precast Concrete) 제조부문만 물적분할해 한성PC건설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2010년 6월 한성이 LS그룹에 편입된 가운데 2021년 1월 한성과 한성PC건설이 합병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한성PC건설은 사전에 제작한 콘크리트를 이용한 PC 공법에 특화된 기업이다. 공장에서 기둥과 보, 슬라브, 벽체 등의 구조물을 형틀에 맞춰 제작 후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하는 방식이다. 물류센터나 아파트 주차장 등에 많이 사용된다. 충청남도 아산과 음성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국내 PC 시장에선 가장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눈에 띄는 점은 한성PC건설의 시행 사업이다. 2008년 '판교 푸르지오그랑블 아파트' 시행 사업을 통해 3400억원을 거둬들였다. 2018년에는 LH로부터 고양덕은도시개발 사업지구 내 공동주택용지를 사들여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를 시행했다.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시행 사업은 한성PC건설의 외형을 불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분양 수익을 인식했던 2021년부터 2022년까진 연간 매출액이 4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외형이 불어났다. 다만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를 끝으로 추가 시행 사업엔 나서지 않으면서 지난해에는 매출액 규모가 3000억원 이하로 줄어들었다.
예스코홀딩스는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사업구조 단순화 및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성PC건설을 매각했다. 여기에 한성PC건설 사업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매각을 결정하게 된 배경이란 해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한성PC건설은 매출액 659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7.4%, 영업이익은 77.9%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2884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성PC건설 새 주인은 프라이빗 에퀴티(PE) '오션프론트파트너스'다. 오션프론트파트너스는 '엠디엠오에프피오션홀딩스'를 인수 주체로 내세워 한성PC건설 지분을 취득했다. 오션프론트파트너스는 홍콩계 PE 유니타스캐피탈 한국 대표와 다올 PE 사장 등을 역임한 송상현 대표가 경영하는 PE다.
2022년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오션프론트파트너스는 아이엠(iM) 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와 타다가 추진했던 합병 법인 투자, ABL생명 인수 등을 추진했으나 모두 딜 클로징까지 이르진 못했다. 한성PC건설 인수 과정도 자금 조달 이슈 등으로 잔금 납입일이 미뤄지기도 했다.
한성PC건설 지분 매각에는 2대주주인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은 참여하지 않았다. 구 회장은 한성PC건설 주식 70만주(35%)를 보유하고 있다. 예스코홀딩스가 매각했던 가격을 대입하면 43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었던 거래다.
예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한성PC건설 지분 매각은 사업구조 단순화,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함"이라며 "구 회장 지분 매각 관련한 부분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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