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CEO 세미나 다음달 31일 개최…토요일 첫 포함 장소는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사장단 인사 11월 말 예정
박완준 기자공개 2024-10-02 09:15:5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1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모이는 'CEO 세미나'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개최한다. 올해 CEO 세미나는 처음으로 토요일을 포함해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 넣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최고경영진은 다음달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사흘간 SKMS 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개최, 리밸런싱(사업 구조조정) 현안 보고 및 글로벌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CEO 세미나는 확대경영회의와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에서 열리는 큰 행사다.
CEO 세미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대표 30여명과 임직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주요 계열사의 리밸런싱 현안과 사업부 매각 등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대내외 거시경제 변수의 영향을 살핀다.

올해 CEO 세미나는 SK그룹 경영진의 위기의식이 반영됐다. 그동안 CEO 세미나는 일년에 한 번 사흘간 평일에 열렸는데 올해는 토요일을 처음으로 포함한다. 올 2월부터 고강도 쇄신을 위해 사장단이 참석하는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를 20여년 만에 토요일로 옮긴 움직임과 일맥상통한다.
CEO 세미나는 그룹의 체질개선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SK그룹은 수익성 개선과 사업구조 최적화, 시너지 제고 등으로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운영 개선을 통해 3년 내 30조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을 확보하고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할 계획이다. 2026년 세전이익 목표는 40조원이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기존 CEO 세미나는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걸쳐 진행됐지만, 올해는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룹의 비상 경영 체제에 발맞춰 CEO 세미나 일정에 토요일을 처음으로 포함했다"고 언급했다.
SK그룹의 사장단 정기 인사도 CEO 세미나 이후로 단행될 전망이다. 인사 시즌을 앞두고 개최되는 CEO 세미나는 연말 인사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특히 올해는 SK그룹이 조기 임원 인사라는 승부수를 둔다. 한발 빠른 인사를 통해 내년 사업에 대비하고 고강도 체질 개선의 고삐를 죄겠다는 계산이다.
올해 11월 말에 사장단 인사가 이뤄진다면 최 회장이 취임한 뒤 가장 이른 시기에 계열사 리더십이 교체되는 것이다. 실제 2000년 이후 매년 말 또는 이듬해 초에 났던 그룹사 정기 인사는 2017년부터 12월 초에 실시되며 관례처럼 자리 잡았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CEO 세미나 이후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 이사회 보고 전 경영 전략을 미리 구축해 내년 1월 1일부터 계획을 실행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붙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제이엘케이, ‘메디컬 AI 얼라이언스’ 출범식 개최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투자자간 셈법 엇갈린다
- 카카오, '11조 몸값'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추진
- [i-point]대동, 우크라이나 농업부와 미래농업 기술 지원 협력 논의
- '위기를 기회로' 탑코미디어, 숏폼 올라탄다
- [thebell interview]임형철 블로코어 대표 “TGV로 글로벌 AI 투자 확대”
- [VC 경영분석]유안타인베, '티키글로벌' 지분법 손실에 '적자 전환'
- [VC 경영분석]성과보수 늘어난 CJ인베, 줄어드는 관리보수 '과제'
- [VC 경영분석]'첫 성과보수' 하나벤처스, 모든 실적 지표 '경신'
- [VC 경영분석]SBVA, '펀딩·투자·회수' 선순환…'당근' 성과 주목
박완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승계 키워드 '내부 거래'…4세 경영도 준비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계열사 합병후 시총 '더블업'…저평가는 '여전'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송호성 사장 "HMGMA 첫 생산, 내년 중반 하이브리드"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투자 대폭 늘렸는데도 '무차입 기조' 유지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반세기' 동행 에스엘, 4년만에 영업익 400% '고속 성장'
- 현대차그룹, 美 1분기 '판매 신기록'…추가관세 '풍선효과'
- [thebell note]금호타이어 주총의 변곡점 '신뢰'
- [트럼프발 관세전쟁 대응전략]북· 중미 신공장 검토 넥센타이어, '현금 곳간' 사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