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ction Highlights]서울옥션, 천경자 <여인의 초상> 4년만에 재출품<10월> 경매서 드문 여인상 원화, 시작가 4.5억
서은내 기자공개 2024-10-21 11:17:34
[편집자주]
미술품 시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이런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키는 플레이어가 경매기업이다. 이들은 1차 시장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이 검증돼 유통성을 확보한 미술품을 2차 시장에 내놓는다. 자산으로서 미술품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 가치 산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투자 루트가 경매라는 말이다. 매달 경매가 이뤄질 정도로 규모가 커진 미술시장에서 어떤 작품에 주목해야 할까.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며 투자 포인트는 무엇일까. 미술품 경매 시장의 하이라이트를 더벨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옥션이 10월 경매에 천경자 화백의 여인상을 출품해 눈길을 끈다. 천경자 화백의 작품 중 잘 알려진 그의 여인상 원화는 경매시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그림은 아니다. 그의 소품 또는 드로잉 작품은 종종 출품되고 있으나 여인상의 출품은 흔치 않았다.18일 미술업계에 따르면 천경자의 <여인의 초상> 작품이 10월 서울옥션 오프라인 경매에서 시작가 4억5000만원에 출품된다. 출품 작품, 추정가를 기록한 경매 도록에는 추정가 '별도문의'로 표시됐으나 최근 경매 시작가격이 4억5000만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품은 4년 전인 2020년 12월 서울옥션에 한 차례 출품된 이력이 있다. 당시 5억~8억원으로 출품됐으며 주인을 찾지는 못했었다. 이번에는 보다 시작가를 낮춰 재출품한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경매의 최고 하이라이트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천경자의 <여인의 초상>은 1977년 작품이다. 보랏빛 색조와 주인공인 여인의 시선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여인이 쓴 화관과 그 주위에 그려진 나비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천경자 화백의 작품은 이 외에도 한 점이 더 출품된다. 1974년 그려진 드로잉 작품 <케냐>다. 손바닥 두개를 펼친 크기의 그림이며 추정가는 1800만~4000만원이다.
출품된 작품은 세로 227cm, 가로 181cm의 대형작품이다. 통상 출품되던 그의 작품들에 비해 크기가 매우 큰 편에 속한다. 작품 가격도 기존 출품작들에 비해 가격이 더 높다. 추정가가 3억7000만원부터 5억원으로 평가됐다.
국민 작가로 통하는 이중섭 화백과 세계적인 거장 백남준의 대형작품이 출품해 경매 결과를 주목하게 한다. 이중섭의 작품은 그가 첫째 아들 태현에게 보낸 편지화 <아이들과 끈>이다. 1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작품은 과거 국내 또다른 경매사 케이옥션에서 과거 출품된 적이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2017년 6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43번 랏에 출품됐으며 시작가인 1억5000만원에서 경합 없이 낙찰된 이력을 남겼다. 7년만에 출품됐으나 당시와 같은 가격대에서 응찰을 열어둔 것인만큼 새로운 이력을 남길지 눈여겨볼 만하다.
백남준 작품은 한 점이 더 출품됐으며 6개 작업으로 구성된 <Beuys Vox>다. 5000만원에서 1억원의 추정가가 붙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최고가 작품은 박서보의 <묘법 No.090518>이 꼽힌다. 시작가는 5억5000만원이며 최고추정가는 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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