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라이프시맨틱스 새주인 '스피어코리아' 스피어파워 주주 이력 '눈길'과거 대주주 등극·신사업 예고 후 번복 전력
양귀남 기자공개 2024-10-21 14:31:20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피어코리아가 라이프시맨틱스에서 우주항공 유통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피어코리아는 우주항공 분야 첨단 소재 개발 기업으로 라이프시맨틱스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스피어파워(옛 프로스테믹스)에서 신사업 진행을 예고했다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력이 있어 라이프시맨틱스에서는 실제로 신사업을 진행할 지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피어코리아는 유상증자 참여와 구주 장외매수를 통해 라이프시맨틱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총 투자한 자금은 약 67억원이다.
인수 직후 스피어코리아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인 최광수 씨가 라이프시맨틱스의 대표 자리에 올랐다.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신규 사업 목적으로 우주 항공 관련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스피어코리아가 특수 합금 등 우주항공 분야 첨단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인 만큼 라이프시맨틱스에서도 우주항공 분야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이프시맨틱스는 우주항공 유통 사업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광수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라이프시맨틱스를 통해 국내를 비롯해 미국 등에 우주 유통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사업은 올해 말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스피어코리아가 라이프시맨틱스를 통해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스피어코리아가 이미 한 차례 상장사에서 신사업 추진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은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스피어코리아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등장했다. 라이프시맨틱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스피어코리아가 당시 프로스테믹스(현 스피어파워)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었다. 다만 조건이 일부 변경되면서 스피어코리아는 최대주주에 오르지 않고, 약 49만여주의 신주만 취득했다.
최광수 스피어코리아 대표는 스피어파워의 대표자리에 올랐고, 스피어파워는 철강, 특수합금 신사업 추진을 예고했다. 이후 1년간 명확한 움직임은 없었고, 결국 신사업은 시작도 해보지 못한 채 최 대표는 스피어파워 대표자리에서 내려왔다. 스피어파워는 최근 또다시 사명을 아크솔루션스로 변경하고 배터리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스피어파워는 그 사이 전환사채(CB) 발행, 상장사 인수에 집중했다.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통한 정상화 보다는 머니게임에만 치중했다. 이렇다 보니 라이프시맨틱스의 우주 항공 유통 신사업에 대해서도 시장에서는 신뢰도가 높지 않은 분위기다.
라이프시맨틱스 입장에서는 신사업을 통해 턴어라운드 해야하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상장 이후 단 한 차례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둔화되다 보니 회사 재무 상태도 엉망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6억원에 불과하고 결손금은 506억원이 쌓여있다. 자본총계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자본금 83억원에 자본총계 50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져있다. 사실상 신사업이 개선을 위한 마지막 돌파구인 셈이다.
최 대표는 "국내 자본시장에 대해서 명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스피어파워에 진입한 것이 실수였다"며 "이번에는 스피어코리아가 최대주주로 사업을 잘 진행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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