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0억 충전한 넥슨코리아, '전방위적' 신작 준비 모회사서 자금 확충, 대대적 사업 확장 예고…2027년 매출 7조원 포부
황선중 기자공개 2024-11-04 09:08:1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코리아가 7000억원이 넘는 유동성을 충원하면서 전방위인 사업 확장 전략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3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최근 주주배정 유상증자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7744억원을 확보했다. 넥슨코리아는 최대주주인 넥슨(넥슨재팬)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모든 자금은 넥슨재팬에서 유입됐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유상증자 대금 납입은 공시대로 지난 28일 모두 완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대규모 자금은 넥슨코리아 대대적인 사업 확장의 밑거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넥슨코리아는 유상증자 대금 납입 이후 이틀 뒤인 지난 30일 판교 본사에서 '넥스트온' 행사를 개최하고 대규모 신작 라인업을 발표했다. 지난달 모회사 넥슨재팬이 공개한 청사진(2027년까지 연매출 7조원 달성)의 연장선이다.
넥슨코리아는 현재 <퍼스트버서커: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앤파이터:아라드>, <마비노기 모바일>, <빈딕투스:디파잉페이트>, <바람의나라2>,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 <프로젝트DX>, <낙원:LAST PARADISE>, <아크레이더스>, <프로젝트RX> 등을 준비하고 있다. 당장 수면 위로 떠오른 신작만 10종이 넘는다.

현재 국내 게임사 중에서 넥슨만큼 다수의 신작을 동시다발적으로 준비하는 곳은 흔치 않다. 통상 하나의 신작만 하더라도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 넘는 개발비가 투입된다. 더군다나 넥슨코리아 신작 대다수는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는 대작 게임들이다. 회사의 재무적 체력이 튼튼하지 않다면 함부로 도전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런 맥락에서 넥슨재팬 역시 넥슨코리아에 7000억원 넘는 유동성을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넥슨코리아가 유상증자 형태로 모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동안은 반대로 넥슨코리아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모회사인 넥슨재팬에 현금을 올려보내는 일이 많았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전날 넥스트온 행사에서 "넥슨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역량을 강점으로 더욱 세밀하게 가공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며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IP 연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30년 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시작한 벤처기업 넥슨이 연매출 4조원 돌파를 목전에 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넥슨을 ‘세계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게임을 만드는 기업’이자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두 공동대표는 오는 2027년까지 연매출 7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모회사의 목표도 재확인했다. 강 대표는 "도전적인 목표지만 여러 로드맵을 차근차근 실행하면 충분히 도달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넥슨재팬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234억엔(3조932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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