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투자 기업]발란, 중고명품 사업서 트렌비와 전략 차별화 '주목'국내 최대 사업자 '고이비토' 손잡고 위탁판매·검증 강화…'수수료' 수익 확대 도모
이영아 기자공개 2024-11-04 07:21:1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고명품 시장 공략으로 활로를 모색 중인 발란이 국내 최대 중고명품업체와 손을 맞잡았다. 중고명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센터를 자체 구축한 트렌비와 차별화된 전략이라 이목을 모은다.◇국내 최대 중고 명품 사업자 '단독 제휴'

고이비토와의 사업제휴로 발란은 비즈니스모델(BM) 확대에 성공했다. 고이비토와 연계한 중고명품 판매를 통해 수수료 수익을 추가로 올릴 수 있게 됐다. 통상 병행 판매상품은 중개 수수료 9~15%를 수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감정 시스템 강화 효과를 누리게 됐다. 중고 명품 감정은 고이비토가 직접 진행한다. 고이비토는 20여년간 축적된 100만건의 감정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평균 7년 이상 경력의 전문성을 보유한 감정사 45명이 집단 감정을 진행하는 감정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중고명품 전문 플랫폼 '프리 러브드'를 론칭한 발란은 이번 제휴를 통해 중고명품 사업 관련 모든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했다. 플랫폼(프리 러브드), 위탁판매(고이비토), 감정(고이비토) 영역에 모두 진출했다.
발란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파트너-브랜드와 함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신사업도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품 플랫폼 불황, 중고 시장 '돌파구'
발란의 중고명품 시장 전략은 경쟁업체 트렌비와 차이가 있다. 트렌비는 직접 중고명품센터를 구축하는 전략을 택했다.
GS리테일 등 제휴 업체와 손잡고 원격으로 감정하는 '리모트 소싱'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리모트 소싱이란 상주하는 감정사 없이 고객이 상품을 가지고 오면 우선 소싱해 가격을 제시하고, 이후 상품을 센터로 보내 진가품 여부를 감정한 뒤 정산해 주는 방식이다.
트렌비는 감정 시스템도 자체 구축했다. 트렌비는 자회사 한국정품감정센터를 통해 10명 이상의 전문 감정사를 보유하는 구조를 취했다. 더불어 제품 감정 소요 시간 및 오류를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통합 감정 시스템 '마르스'를 자체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명품 플랫폼 기업들이 중고명품 시장에 주목하는 건 관련 시장이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명품 시장은 꾸준한 수요가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명품 구매 주기가 짧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에 반해 상품 공급량은 여전히 제한되면서다. 더불어 고물가·고환율·고물가 영향으로 명품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23년 전세계 중고 명품 시장은 450억유로(약 67조원)로 집계된다. 이는 전체 명품 시장의 약 12% 이상에 달한다. 이는 2017년과 비교하면 6년 만에 125%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 명품 사업은 새 상품 판매 사업보다 마진율이 2배 가량 높다"면서 "새상품 사업은 수많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운영중이며 병행수입 업체들도 많다보니 가격경쟁이 치열하고, 쿠폰과 프로모션 비용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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