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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흑자 지속' 발란, 영업현금흐름 플러스 전환 판매자 정산 '이상무', 시리즈D 라운드 순항…광고 매출 고성장, 올해 60억 목표

이영아 기자공개 2024-08-14 14:11:4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발란이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분기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업활동현금흐름도 플러스(+)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효율화를 진행하면서도 거래액 규모를 유지한 영향이다.

1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 2분기 분기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 상태를 이어갔다. 매 분기 수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발란 관계자는 "올해부터 영업활동현금흐름 또한 양수전환 했다"고 말했다.

발란의 영업활동현금흐름 유출 규모는 최근 3년새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22년 마이너스(-) 504억원, 2023년 -1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명품플랫폼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본업을 잘 해낸 결과로 해석된다. 명품 플랫폼 업체 머스트잇과 트렌비는 2023년 각각 -71억원, -73억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제품의 제조와 판매 등 주요 활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현금의 유입과 유출을 나타낸다.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더라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감소하면 투자활동이나 재무활동과 별개로 현재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판매자 정산 문제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적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 발란은 '사내 정산금 별도 계좌'를 통해 정산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최형준 발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보다 더 투명하고 안정적인 정산 자금 운용을 위해 작년 말부터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와 정산대행서비스를 개발 중이고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발란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는 배경은 지난해 본격화한 광고 사업의 성장세 덕분이다. 지난해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60억원이다. 광고 사업 매출총이익률은 100% 수준으로, 고스란히 이익으로 연결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발란은 지난해 6월 입점 판매자 대상 광고 상품을 출시했다. 고객의 쇼핑 행동 패턴과 취향을 분석해 적절한 상품을 광고로 노출하는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판매자의 광고비를 최적화하고, 고객 광고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였다.

구매 전환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맞춤형 광고가 고객의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발란의 구매 전환율은 △2021년 1.51% △2022년 2.04% △2023년 2.49% 꾸준히 상승세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구매 전환율이 평균 0.3~1%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높은 구매전환율은 거래액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플랫폼에게도 이익이 돌아오는 구조다.

국내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플랫폼 모두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안착시킨 발란은 이런 노하우를 해외 사업에도 적용하겠다는 포부다. 발란은 올해부터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했다. 발란은 지난 5월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 '발란닷컴'을 선보였다. 론칭 한 달 만에 이용자 해외 100만명을 끌어모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발란은 사업 첫 해인 올해 글로벌 수출액 500억원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글로벌 사업이 안착하면 재무건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란 글로벌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이다. 수백억원 규모 시리즈D 라운드가 진행 중인 만큼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밸류는 5000억원까지 거론된다.

현재 발란은 글로벌 재무적·전략적 투자자(FI·SI)를 중심으로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논의하고 있던 곳들에 더해 추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발란은 10개 투자사와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 중으로, 올해 안에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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