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공익재단의 변신, 이사회 바뀌고 전자 주주 등극 고규영 카이스트 교수 신임 이사 선임, 소규모 주식 증여 취득
김경태 기자공개 2024-11-07 13:12:1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5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의 재단 중 하나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이사회 구성원에 변화가 생겼다. 호암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고규영 카이스트 의대 교수(사진)가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삼성생명공익재단은 과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다가 물러난 곳이다. 올 들어서는 개인 기부자에 삼성전자 주식을 증여받으며 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삼성전자 계열사와 경영진, 외부 유명인들의 기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향후 활동 범위를 더욱 넓힐지 주목된다.
◇호암상 수상 이력 고규영 교수, 이사회 구성원 합류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다뤄진 주요 안건은 신임 이사 선임이다.
후보자는 고 교수 1명이다. 출석 이사 10명이 모두 찬성하면서 일사천리로 안건이 통과됐다.
고 교수의 선임은 기존 이사회 구성원인 신희섭 기초과학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이 물러나면서 이뤄지게 됐다. 신 위원은 2012년부터 이사로 활동했는데 약 12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고 교수는 기초의학자로 세계적인 석학으로 평가된다. 그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모세혈관과 림프관의 생성과 유지 원리를 규명해왔다. 특히 암혈관을 제거하는 기존 치료법 대신 암혈관을 정상화시켜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줄이는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 호암상을 수상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호암상은 삼성그룹에서 1991년부터 과학과 공학, 예술과 사회봉사 등의 영역에서 기여한 한국인 또는 한국계 인사에게 부여하는 상이다.
고 교수는 2018년 4월 제28회 호암상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암 혈관을 정상화시키는 역발상적 접근으로 항암제 전달 효율성을 높여 암 성장과 전이를 줄이는 새 원리를 제시한 공을 인정받았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이사회 구성원이 올 들어 크게 변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작년과 비교해 이사 구성원 수는 동일하지만 고 교수의 합류로 총 3명이 변하게 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만 해도 신 명예위원 외에 서정돈 전 성균관대 총장(이사장), 서동진 대항병원 원장, 이진강 전 변호사협회 회장, 김용학 SK텔레콤 이사회 의장, 심재철 고려대 명예교수, 김인후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교수, 양옥경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 한승환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전 삼성웰스토리 대표), 정소홍 세인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이사회 멤버였다.
올 들어서 고 교수 외에 노혜련 숭실대 명예교수, 조용현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대표변호사가 이사회에 들어갔다. 기존 구성원 중에서는 이 전 변협 회장, 양 교수가 물러났다.
◇개인 기부받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전자 주주 올라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주가 돼 이목을 끌었다. 올 7월 1250주를 취득했다. 지분율로는 0%대다.
소액주주 수준의 지분율이지만 그룹에서 만든 재단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분 투자 의미가 적지는 않다. 삼성그룹의 재단 4곳 중 삼성전자의 주주였던 곳은 삼성복지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이다. 각각 448만4150주, 188만750주를 갖고 있다. 지분율로는 각각 0.07%, 0.03%에 해당한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삼성전자 주식 취득은 장내 매수가 아닌 외부 인물의 증여로 이뤄졌다. 재단 측에 따르면 주식을 기증한 인물은 삼성그룹과 특수관계가 없다. 이와 관련해 재단 이사회에서 취득 여부에 대한 안건을 다루는 등 신중하게 접근하기도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삼성생명공익재단에는 매해 다수의 법인과 인원이 기부를 한다. 작년에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등이 기부금을 쾌척했다.
작년에는 방송인 유재석이 3년 연속으로 1억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박진영 대표가 이끄는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는 2억원을 기부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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