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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오버행 리스크 체크]'불안한 M&A' 디와이디, CB·BW 폭탄 '겹악재'총 주식 수 대비 65% 물량 대기, 딜 성사 가능성 '의문'

양귀남 기자공개 2024-11-12 10:51:33

[편집자주]

코스닥에서 오버행 리스크는 주가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다. 관측과 예상을 뒤엎고 잠재물량이 쏟아지면 시장은 크게 요동친다. 한번의 악재로 끝날지, 재기불능의 주식으로 전락할지 누구도 장담하기 힘들다. 더벨이 오버행 이슈에 놓인 기업의 현황과 대처 방식에 대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변경이 진행 중인 디와이디의 주가 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주가가 크게 반등했지만 원매자 이력을 감안할 때 딜 성사 가능성을 장담하기 힘든 여건이다. 총 주식 수 대비 65%가 넘는 물량이 즉시 출회 가능한 상황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와이디의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이 일부 행사됐다. 지난주와 이번주에 걸쳐 CB 전환청구권 35억원, BW 신주인수권 약 78억원이 행사됐다. 해당 물량의 상장 예정일은 모두 이달 말로 잡혀있다.

최근 들어 깜짝 반등에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을 위해 부지런히 주식으로 전환에 나선 모양새다. 주가 하락에 CB 전환가액과 BW 신주행사가액이 액면가까지 조정되면서 이익을 기대하기 힘들었지만 주가 상승으로 단숨에 알짜 메자닌으로 변모했다.

디와이디의 주가는 지난 9월초 최저 222원을 기록했지만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경영권 변경 소식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최고 1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전히 800원대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최소 60% 이상의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
자료=네이버증권
최근 전환청구권, 신주인수권이 행사된 물량과 잔여 CB와 BW 물량을 모두 포함하면 총 5120만3986주다. 총 주식 수 대비 65%가 넘는 물량이 시장에 당장 쏟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오버행 리스크 외에도 주가에 악재가 될 만한 점은 또 있다. M&A 성사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인수 주체의 과거 이력과 더불어 디와이디의 외부감사 의견거절 이력이 M&A의 안정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평가다.

디와이디 최대주주 이일준 회장은 리버스에이징홀딩스라는 법인에 디와이디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구주 매각은 없이 리버스에이징홀딩스와 리버스에이징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투자조합이 12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디와이디를 넘기는 구조다.

다만 리버스에이징홀딩스의 신뢰도는 높은 편이 아니다. 리버스에이징홀딩스는 올해 초 코스닥 상장사 엠에프엠코리아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80억원 납입을 예고했지만 약속이 예정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자금 조달 능력에 의문이 따라붙고 있다.

디와이디의 외부감사 의견거절 이슈 역시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디와이디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외부감사법인으로부터 검토의견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핵심은 삼부토건이다. 디와이디는 관계기업인 삼부토건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관계기업투자주합 371억원과 단기대여금 61억원이 계상돼 있다.

외부감사인은 이에 대해 "삼부토건의 외부감사인이 검토의견 표명을 거절하면서 삼부토건의 불확실성의 최종 결과로 발생할 수 있는 자산과 부채, 손익항목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며 "다만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검토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유가 올해 말까지 해소되지 않을 경우 디와이디는 올해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을 수 있다.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외부감사 문제는 M&A 성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올라간 주가가 유지되려면 M&A가 완료되는 것이 중요해보인다"며 "이후에도 올해 상반기에 의견거절을 받았던 사유를 잘 해소해야 디와이디가 안정적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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