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택 힘준 코오롱글로벌, 인프라본부 존재감 확대 토목·환경·플랜트 총괄, 매출기여도·신규수주 '약진'
이재빈 기자공개 2024-11-13 07:32:2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2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 내에서 인프라본부의 위상이 높아졌다. 2024년 정기인사에서 사내에서는 유일하게 부사장 승진 임원을 배출하면서다. 토목과 환경·플랜트 분야가 매출은 물론 수주잔고와 신규 수주 측면에서도 약진한 결과다.코오롱글로벌은 12일 단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부사장 승진자를 배출한 계열사는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코오롱인더스트리다.

1966년생인 송 부사장은 서울 경동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코오롱글로벌에 입사한 시점은 1990년으로 이때부터 현재까지 30년 넘게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2006년 공사지원팀 팀장을 거쳐 2012년 토목본부 영업담당 상무로 임원을 달았다. 이후 2018년 인프라본부 부본부장을 달았고 2020년부터는 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인프라본부는 환경 및 플랜트 사업과 토목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풍력 사업도 인프라본부가 담당한다.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핵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조직이다.
그럼에도 부사장이 수장을 맡고 있는 건축본부 및 전략기획본부와 달리 이전에는 전무가 본부를 총괄하고 있었다. 맡은 업무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부족했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인프라본부는 다른 두 본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앞으로는 부사장이 인프라본부 수장을 맡게 되면서다. 이에 따라 인프라본부는 외형적으로도 회사 내 주요 조직으로 거듭나게 됐다.
인프라본부가 승진자를 배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본부 매출의 약진이 자리한다. 인프라본부 매출은 건설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토목과 환경 및 플랜트 분야가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4631억원이었던 인프라본부 매출은 2022년 6671억원, 2023년 6741억원으로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매출은 3792억원으로 이미 전년 연간 매출의 56.3%를 달성한 상태다.
전체 매출 내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공사매출에서 인프라본부가 관할하는 토목과 환경·플랜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1.1%에서 2022년 31.7%로 확대됐다. 이후 지난해 31.4%, 2024년 상반기 30.3%를 유지하는 등 꾸준히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수주잔고 성장세도 가파르다. 2021년 약 2조원이었던 토목과 환경·플랜트·해외 부문의 수주잔고는 2022년 2조2000억원, 2023년 2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44% 증가한 3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주잔고 증가폭 9.9%를 4배 이상 웃돈 셈이다.
신규 수주는 이미 상반기에 연간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인프라본부의 2024년 연간 수주 목표치는 1조3000억원이다. 반면 상반기 누적 신규 수주는 1조3900억원에 달한다. 부문별로는 토목이 5991억원, 환경·플랜트가 7909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인프라본부의 주요 수주 현장은 독일의 과학기술 기업 머크사의 바이오시설 공사다. 도급계약액이 1766억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정읍바이오매스 공사(1496억원)와 대웅제약 나보타 공장(529억원), 대웅바이오 공장(618억원) 등이 주요 수주로 꼽힌다.
코오롱글로벌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인프라 부문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 변동 여파를 최소화하고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도 인프라 부문의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목표는 비주택 부문 신규수주 확대다. 주택 매출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조6000억원이었던 비주택 부문 신규 수주를 올해 1조9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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