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리움 유망주 톺아보기/thebell interview]"큐심플러스, 투자 유치 집중…내년 100억 시리즈B 목표"②노광석 대표 "양자통신 R&D 40% 사용 계획"…현재 시리즈A브릿지 20억~30억 진행
이성우 기자공개 2024-11-26 09:04:08
[편집자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2018년 '창업지원센터'를 출범하면서 스타트업 보육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벤처리움으로 센터명을 변경하고 보육 규모를 키웠다. 지금까지 벤처리움을 거쳐간 스타트업은 총 58개에 이른다. 이중 일부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인수합병(M&A)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도 벤처리움에서는 수 많은 ICT 스타트업이 꿈을 키워가고 있다. 더벨이 벤처리움에 거주하고 있는 유망주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시리즈A브릿지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20억원~30억원 투자 유치가 목표다. 내년 하반기엔 시리즈B 라운드를 열고 100억원 규모 투자금을 확보해 양자암호키분배(QKD) 장비 연구개발과 고객지원팀 구축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노광석 큐심플러스 대표는 최근 고려대학교 산학관 큐심플러스 실험실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1년 4월 설립된 큐심플러스는 양자통신 스타트업이다. QKD 관련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하드웨어 장비를 개발 중이다. QKD 장비 소형화를 통해 사용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큐심플러스는 시리즈A브릿지 투자 유치와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혁신 제품 개발을 통해 소형 QKD 장비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지원팀을 구축해 제품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통신 전문가에서 양자통신 스타트업 대표로
1977년생인 노 대표는 고려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따고,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LG전자 CTO표준연구소에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선임연구원을 맡았다.
LG전자에선 5G 이동통신, 6G 이동통신 선행 기술을 개발했다. 2019년부턴 고려대학교 양자ITRC센터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다.
노 대표는 "통신은 표준화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선행 기술 연구는 시장보다 10년 정도 빠르다"며 "선행 기술을 개발하면서 양자통신이 언급됐고,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고려대학교에 연구 교수 자리가 있어서 옮긴 이후 양자기술 쪽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노 대표는 신유철 최고기술책임자(CTO), 허준 최고전략책임자(CSO)와 함께 2021년 큐심플러스를 창업했다.
노 대표는 "일반인은 양자기술 기반 제품을 볼 일이 거의 없다"며 "그러다 보니 양자기술 기반 서비스는 상당히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반 통신의 경우 이미 많은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반면, 양자통신은 이제 인프라를 만드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사실 양자통신을 하는 기업이 거의 없다"며 "다양한 기업들이 나와서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용 많이 드는 양자통신…광반도체 통한 소형화에 집중
큐심플러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형화된 QKD 장비 개발이다. 이를 통해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노 대표는 "현재 타사의 양자통신 장비는 송신기와 수신기를 합쳐 약 3억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장비 크기도 웬만한 노트북보다 크기 때문에 아직을 쓸 수 있는 레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작 비용도 만만치 않다. 장비에 들어가는 광소자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광소자 가격은 보통 500만원에서 800만원 정도인데, 비싸기도 하고 부피도 커 조립하기도 어렵다"며 "연구를 위한 광소자 구매에만 10억원은 쓴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반도체를 개발해 광소자 대신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큐심플러스도 컨소시엄을 구축해 광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소자의 기능을 반도체에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소형화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광반도체 개발에도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노 대표는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형성하고 각종 처리를 통해 반도체칩을 만드는 데 1억원이 들고, 반도체칩을 보호하고 외부 장치와의 전기적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패키징을 하는 데 또 1억원이 든다"고 설명했다.
◇시리즈A브릿지 라운드 시작…내년엔 시리즈B 라운드 시동
소형화 QKD 장비 개발에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 큐심플러스는 지난달 말부터 시리즈A브릿지 라운드를 시작했다. 20억원에서 30억원을 투자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큐심플러스는 지난해 초 시드 라운드에서 고려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3억원을 투자받았다. 이후 딥테크 팁스에 선정돼 정부 지원금 15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엔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해 30억원을 모았다. 투자사는 스틱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인터베스트다.
내년 하반기엔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나선다. 큐심플러스는 100억원을 확보하면 일반 관리비용에 25%, 마케팅 비용에 10%, 제조비용해 25%, 개발비용에 40%를 사용할 예정이다.
노 대표는 "연구 개발에 많은 투자금을 사용할 것 같다"며 "더불어 인건비, 고객센터와 관련된 마케팅비가 주요 사용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큐심플러스는 내년 고객지원팀을 마련해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하드웨어 장비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큐심플러스는 올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창업보육시설 벤처리움에 입주했다. KOTA는 입주 기업에 △사무공간 제공 △통신 3사와 사업연계 기회 제공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보육 △투자컨설팅 및 IR 참여 기회 △전시회 참가 및 마케팅·홍보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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