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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인사이트]빛난 PMI 전략, 김 산업의 경쟁력 재구성[김 산업]②PE 품에 안긴 김 기업, 생산·유통·기술 혁신 실현

임효정 기자공개 2024-12-11 08:12:35

[편집자주]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김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건강식품 트렌드와 글로벌 수요 확대로 김은 단순한 반찬을 넘어 K-푸드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는 김 산업의 안정적 현금흐름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활발히 투자에 나서고 있다. 더벨은 김 산업의 M&A 동향과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 산업은 M&A를 통해 그동안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단순히 기업의 규모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 설비의 혁신, 유통망의 확장, 기술 도입 등 전방위적인 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이 과정에서 김 제조업체들은 세계적인 건강식품 브랜드로 도약하며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쓰고 있는 중이다.

투자자들의 전략적 자본 투입과 장기적인 비전은 김 산업의 체질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신설된 대규모 설비와 글로벌 유통망을 뒷받침하는 협력 관계, 첨단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생산 방식은 M&A 이후 김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성경식품·만전식품, 글로벌 유통망 강화 총력

중소기업 M&A자문 전문기업 MMP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M&A는 김 제조업체들의 생산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만전식품은 2021년 카무르PE에 인수된 이후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하며 생산량을 30% 이상 늘렸다. 그 결과 미국 월마트와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유통망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성경식품 역시 어펄마캐피탈의 투자 아래 국내외 생산 공장을 현대화했다. 기존의 생산 설비를 확충하면서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인수 당시 1%에서 40% 이상으로 확대했다. 생산 과정의 혁신은 김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M&A는 유통 전략에도 큰 변화를 일었다. 전통적으로 지역 기반의 유통망에 의존하던 김 제조업체들은 이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성경식품의 경우 대형마트, 온라인 등 유통채널의 확대와 함께 다양한 신제품 출시도 주요 PMI전략으로 꼽힌다. 신제품 출시로 국내 유통채널을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로 발을 뻗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만전식품은 카무르PE와 함께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대형 유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국제적인 브랜드로 거듭났다. 특히 미국 월마트와의 계약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해농은 그래비티PE와 오티엄캐피탈의 투자 이후 대규모 마른김 공장을 신축하며 새로운 유통 채널을 발굴했다. 이러한 유통망 확장은 김이 전통적인 식재료를 넘어 글로벌 스낵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제품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

◇'기술 혁신' PMI 성과, 김 산업의 성장 잠재력 높여

M&A는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양질의 원재료 확보부터 ESG 트렌드를 반영한 친환경 기술 도입까지 김 산업은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국내 PE는 김 기업 인수 후 시스템화에 주력해왔다. 이로써 생산설비 규모와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다.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쌓은 노하우와 전문성을 내재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화를 진행한 셈이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탄소 중립 생산 공정을 도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기술 혁신은 단순히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것을 넘어 김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간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물론 모든 M&A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니다. 일부 기업들은 PMI 과정에서 조직 문화 충돌, 시장 전략 부재 등의 문제를 겪었다. 이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라 하더라도 사후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반면 성경식품과 만전식품의 사례는 M&A가 성공적으로 진행됐을 때 기업의 성장이 얼마나 가파를 수 있는지를 입증했다. 어펄마캐피탈과 카무르PE는 각각 전략적인 생산 설비 확충과 글로벌 유통 채널 강화를 통해 김 산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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