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아트, 니콜라스파티 청약미달 '15억 직접 인수' 청약률 40.72%, 대외환경 급변 악재…불안정 상황에도 '추가 증권 발행 계속'
서은내 기자공개 2024-12-24 08:00:4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4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게더아트가 실시한 23억원 규모 니콜라스 파티 투자계약증권 발행 공모가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청약률이 40.72%에 불과했고 미달분은 회사가 직접 인수했다.해당 증권 발행은 국내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중 그 규모가 가장 커 이목을 끌었던 사안이다. 청약 도중 계엄 사태가 발생하는 등 대외환경 급변으로 시장 내 대규모 물량 소화가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게더아트의 증권발행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6회차 투자계약증권의 최종 배정 비율은 공동사업 운영자인 투게더아트 63.35%, 일반투자자 36.65%로 나타났다. 당초 일반투자자들에게 20만6550주가 배정됐으나 청약 수량이 8만4108주에 그쳤다. 투게더아트는 미배정 물량 14만5392주를 약 15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증권은 니콜라스 파티의 80호 크기 원화 'Landscape(풍경)'를 기초로 발행됐다. 투게더아트가 앞서 10월 크리스티 경매사로부터 21억원에 취득한 미술품이다. 증권의 총 발행가는 취득금액에 운영자금 등을 더해 23억원으로 결정됐다.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기초자산으로 20억원대 작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동안 발행된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기초자산들은 취득가가 10억원 수준이었다.
기존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자산을 기초로 증권이 발행되면서 시장에서는 그만큼 기대와 동시에 우려도 많았다. 이런 와중에 야심차게 청약에 돌입했으나 현재 시장의 분위기가 이를 뒷받침해주기는 역부족이었다.
니콜라스 파티 증권의 청약 일정이 시작된 12월 5일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이틀째였던 날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자 미술시장에도 그 여파가 그대로 미쳤다. 이번에 일반투자자로부터 모집된 액수는 약 8억원이다. 5회차 이우환 증권 발행 당시 모인 일반투자자 모집 액수 10억원보다도 적었다.
다만 투게더아트는 6회차 증권 발행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곧바로 발행가 10억원 규모의 7회차 증권 발행에 돌입한 상태다. 모회사 케이옥션으로부터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30억원 가량을 지원받은 만큼 성과를 서둘러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 자체로는 아직 손익분기를 지나지는 못했으며 지원받은 자금으로 작품 취득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3분기 말 기준 투게더아트의 현금 보유고는 약 36억원이며 4분기 중에 5회차와 6회차 증권 발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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