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oard League Table]'고른 육각형' BGF리테일, 유통업 이사회 1위[업종]총점 179점 기록해 공동 22위, 평가개선 프로세스·경영성과 '고득점'
홍다원 기자공개 2025-01-14 07:11:51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08시0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편의점 기업 BGF리테일이 2024 이사회 평가 6개 공동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유통·커머스 업종 중 1위를 기록했다. 총점 179점으로 전체 순위로도 공동 22위다. 이사회 평가 후 이에 따른 개선안을 마련해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에서 고득점을 기록했고 경영성과에서 선방해 고른 육각형을 만들었다.
◇6개 지표 중 5개 평점 '3.2점' 이상
theBoard가 실시한 '2024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유통·커머스 업종 중 총점 1위를 기록했다. 255점 만점에 179점으로 GS리테일(174점), 현대홈쇼핑(174점), 현대백화점(169점)을 제치고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전체 업종 기준으로도 500대 기업 중 공동 22위에 올랐다. 평가대상 기업은 국내 상장한 500대 기업으로 코스피 상장사 400개, 코스닥 상장사 100개다.
BGF리테일의 이사회 평가 6대 공동 지표(△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의 평점을 보면 5점 만점 기준 구성을 빼고 모두 3.2점 이상으로 우수했다. 특히 이사회 참여도와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는 각각 4.4점과 4.7점으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유통·커머스 업종의 다른 기업과 격차를 벌렸다. BGF리테일 이사회에서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비롯해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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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2월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의사결정에 대한 적절한 자문과 참석률 등을 고려해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을 마련하고 이를 재선임에 반영하고 있다.
반면 유통·커머스 업종 중 공동 2위를 차지한 GS리테일과 현대홈쇼핑은 이사회 평가 결과에 근거를 둔 개선안을 구체적으로 찾기 어려웠다. 경영성과 부문에서도 격차가 벌어졌다. GS리테일과 현대홈쇼핑 경영성과 평점은 2.0점에 그쳤지만 BGF리테일은 3.2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은 총 11개 항목 중에서 6개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매출성장률(7.6%)·영업이익성장률(0.31%)·자기자본이익률(19.23%)·총자산이익률(6.35%)에서 KRX300 평균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이어지는 경기 불황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에 직격탄을 입었지만 편의점은 선방했기 때문이다. BGF리테일 매출액은 2022년 7조6157억원, 2023년 8조1947억원으로 우상향했다.
◇'오너=이사회 의장', 아쉬운 보드 구성
다만 이사회 구성 항목에서 평점 2.6점을 기록해 완벽한 육각형을 만들지는 못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지만 오너 2세인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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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은 지난 3월부터 오너 2세인 홍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홍 부회장은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대신 BGF리테일은 이사회를 다수의 독립적인 사외이사로 구성해 견제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8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사외이사는 5명으로 사외이사비율이 62.5%를 기록했다. 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소위원회인 내부거래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위원장을 모두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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