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ning & Consensus]LG엔솔, AMPC에도 적자…예고된 '수익성 저하'[컨센서스 하회]4분기 AMPC 제외시 적자폭 6000억까지 확대…"위기경영 체제 돌입"
김동현 기자공개 2025-01-13 13:00:3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11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했다. 그동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 반영분으로 분기 흑자를 유지했던 회사다. 그러나 4분기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기)에 연말 재고조정 영향까지 겹치며 AMPC를 반영해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시장에서도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적자를 예상했다. 다만 예상보다 적자폭이 크며 컨센서스를 밑돌았고 이는 전체 연간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4512억원, 영업손실 22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번 실적에도 AMPC가 반영됐으며 이를 제외할 시 영업손실은 6028억원까지 커진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전기차 캐즘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AMPC 반영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 지난해 1분기 31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AMPC 혜택을 반영하며 외형상 분기 흑자(1573억원)를 유지했다. 이후 2~3분기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4분기의 경우 기존 캐즘 영향이 이어진 데다 고객사의 재고 정리에 따른 물량 감소, 고정비 부담 증가, 회사 자체적인 재고처리 등 요인이 복합 작용하며 적자폭이 커졌다. 이에 AMPC 혜택을 반영해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 측은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4분기 실적에 대해 "계절적 영향으로 고수익성 제품 출하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영향에 더해 연말 재고 정리 등 일회성 요인도 있어 3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적자를 어느 정도 예견하고 있었다. 1개월 전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1176억원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적자폭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날 기준 컨센서스는 -1870억원까지 확대됐다. 그럼에도 실제 영업손실(-2255억원)과 30% 가까이 차이가 났다.
AMPC 혜택 반영에도 영업적자를 내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연간 수익성도 대폭 줄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흑자를 유지하면서 누적 8009억원의 영업이익을 쌓았지만 이번 4분기 적자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5754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전년도 영업이익(2조1632억원) 대비 73.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매출도 같은 기간 24.1% 줄어 25조619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잠정실적 역시 연간 컨센서스(매출 25조9297억원, 영업이익 6548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도 전기차 캐즘과 글로벌 전기차 정책 불확실성으로 이차전지 시장 전망이 밝진 않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부터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내년 이후로 예상되는 시장 회복기에 빠르게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입장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사장)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연구개발(R&D) △제품·품질 △원가 등 각 요소의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추진하고 사업모델 혁신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존 전기차용 이차전지 사업 외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전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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