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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GS, 하반기 배당수익 원천 GS칼텍스 '중간배당'⑤GS에너지, 그룹 지주 배당수익 담당…GS칼텍스 배당 맞춰 중간배당 개시

김동현 기자공개 2025-04-11 07:20:14

[편집자주]

중간지주사는 그룹 내 사업군별 자회사를 관리하며 이들로부터 올라오는 배당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다. 최근 자체 사업을 가져가며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늘었지만 중간지주의 제1 사업목적은 자회사 관리다. 자회사의 배당과 자체 사업 수익을 묶어 그룹 지주사로 현금배당을 밀어 올리는 역할도 맡는다. 더벨이 주요 중간지주사의 배당수익 변화를 분석하며 그룹 내 사업군별 성과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07시5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 지주사 ㈜GS가 2년 전부터 하반기에도 배당수익을 얻기 시작했다. 에너지 중간지주사인 GS에너지가 하반기 배당을 통해 현금을 ㈜GS에 올려보낸 결과다. 배당수익의 원천에는 그룹 핵심 계열사이자 GS에너지의 자회사 GS칼텍스 배당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GS의 배당금수익액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5090억원이었다. 그룹 지주사인 ㈜GS는 별도 손익의 70~80%를 자회사가 올려보낸 배당을 통해 창출한다. 배당금수익이 크게 줄면서 지난해 ㈜GS의 전체 영업수익도 32% 감소한 6795억원을 기록했다.

㈜GS 배당금수익의 감소 배경으로는 GS에너지의 배당 축소가 꼽힌다. GS에너지는 지난해 3063억원을 ㈜GS에 올려보냈는데 이는 전년 대비 48% 감소한 금액이다.

2012년 그룹 에너지 중간지주사로 출범한 GS에너지는 GS칼텍스, GS파워 등의 지분을 보유하며 이들 회사로부터 올라오는 배당금을 주요 수입원으로 한다. 이중 핵심인 GS칼텍스가 올려보내는 배당금의 사실상 전액을 ㈜GS에 배당해 그룹 지주사 수익을 책임진다.

2020년 GS칼텍스가 당기순손실(-7754억원)을 내며 이듬해 배당을 집행하지 않자 GS에너지도 배당집행을 중단했다. GS에너지는 그해 GS파워(815억원), 보령엘앤지터미널(128억원) 등으로부터 총 1189억원의 배당금을 수취했던 상황이다. 그러나 한해 배당수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GS칼텍스의 배당 중단으로 GS에너지도 ㈜GS에 배당을 올려보내지 않았다.


이후 GS칼텍스가 순이익을 내며 다시 배당을 집행하기 시작하자 GS에너지의 배당금수취액도 회복했다. 특히 고유가로 정유업계가 최대 이익을 거둔 2022년, GS칼텍스는 벌어들인 순이익(2조7894억원)의 30%에 해당하는 8368억원을 배당총액으로 결정했다. 이중 GS에너지는 지분율 50%에 따라 4184억원의 금액을 배정받았다.

해당 배당금은 2023년 상반기 GS에너지 배당금수익으로 잡혔다. 그해 3분기에는 GS칼텍스가 처음으로 중간배당도 실시했다. 덕분에 GS에너지는 2023년 한해에만 5579억원의 배당금수익을 GS칼텍스로부터 벌어들였다. GS에너지 출범 후 GS칼텍스로부터 받은 한해 배당금 중 가장 큰 규모다.

여기에 Korea GS E&P(770억원), GS Energy Trading Singapore(1884억원), 신평택발전(613억원), GS파워(553억원) 등 국내외 계열사가 배당에 힘을 보태며 GS에너지는 2023년 배당으로만 1조원의 금액을 수익으로 인식했다. 이 역시 GS에너지 출범 후 최대 금액이다. GS에너지는 그해 배당금수익의 약 60%에 해당하는 5954억원을 ㈜GS에 올려보내 그룹 지주사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이 시기 한가지 변화로는 GS에너지도 하반기 중간배당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출범 후 한해 결산배당만 집행하던 이 회사는 GS칼텍스의 중간배당 실시와 함께 마찬가지로 중간배당을 집행하기 시작했다. GS에너지의 첫 중간배당금은 1395억원으로 GS칼텍스의 2023년 중간배당금과 동일하다. 이에 따라 ㈜GS가 GS에너지와의 거래로 벌어들인 수익(상표권, 임대 등 기타수익 포함)은 상반기 누적 4576억원에서 연말 누적 5988억원으로 증가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배당을 통해 GS에너지에 총 2688억원을 올려보냈다. 이중 전년도 결산배당으로 상반기에 인식된 금액이 2305억원이며 하반기에 중간배당으로 383억원이 추가로 들어왔다. GS에너지는 하반기 배당금과 동일한 금액을 지난해 11월 ㈜GS에 중간배당금으로 집행했다.

GS칼텍스가 2022년 최대 실적을 기록한 후 배당총액 자체를 줄였지만 중간배당을 도입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중간지주사와 그룹 지주사 모두에 수익을 올려보낸 셈이다.

2024년 사업연도 기준 GS칼텍스의 배당총액은 1201억원이다. 여기에는 이미 집행을 완료한 중간배당금을 포함한다. 이를 기반으로 추산한 GS칼텍스의 지난해 연결 배당성향은 110%로 GS에너지 출범 후 처음으로 100%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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