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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인터베스트, 벤처펀드 투자 역대 최대…톱5 올라딥테크 빅딜 다수 리딩, 모험자본 2350억 공급…글로벌 투자영토 확대 초석

최윤신 기자공개 2025-01-15 09:15:4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4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베스트가 지난해 벤처펀드로 2023년 대비 3배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역대 최대 투자실적을 쌓았다. 딥테크 영역에서 많은 투자기회를 발굴하며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 결과다. 지난 수년간 펀딩한 자금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레이징 실적은 전년대비 줄었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말레이시아 운용사와 공동운용(Co-GP) 펀드를 결성하며 글로벌 투자영토 확대의 초석을 놨다. 이를 통해 운용자산(AUM)도 전년 대비 늘렸다.

◇파네시아 800억 투자라운드 이끌어

더벨이 국내 64개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인터베스트는 지난해 벤처펀드를 이용해 1985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21개사에 1627억원을, 해외 7개사에 358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지난해 인터베스트의 벤처펀드 투자금액은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 이후 최대치다. 벤처펀드 투자금액이 1000억원을 넘은 건 지난 2019년 이후 5년만이다. 2019년 벤처펀드로 193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벤처펀드 투자금액은 2023년(684억원)의 3배에 달한다. 이와 함께 사모펀드(PEF)로 6개사에 365억원을 투자했다.

벤처펀드만을 기준으로한 리그테이블 투자순위는 톱5에 들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에 이은 5위다. 벤처펀드와 PEF를 합산한 투자실적은 2350억원으로 전체 투자 순위 6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벤처펀드 투자 포트폴리오는 딥테크 영역에 집중된 모습이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과 로봇기업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를 수놓았다. 모빌린트(AI 반도체기업), 애니아이(로봇 키친 개발), 위로보틱스(웨어러블 로봇), 달파(SaaS AI 솔루션) 등이 해당한다. 여기에 더해 수소 추출설비 기업인 에이이에스텍과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기기 개발 기업 메디띵스, 양자통신 기업인 큐심플러스 등 다양한 영역의 딥테크 기업에 투자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VC업계의 대형 딜을 리딩하며 투자에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마무리된 파네시아의 8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 라운드를 인터베스트가 리딩했다. 파네시아는 반도체 성능을 향상시키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전문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더불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함께 270억원 규모의 라이너의 시리즈B2라운드도 리딩했다. 라이너는 AI 검색 서비스와 대형언어모델(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포트폴리오별 투자금액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투자금액이 100억원이 넘는 딜이 6곳에 달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AUM 증대 이어가, 회수도 호조

투자금액이 늘어날 수 있었던 건 지난 수년간 펀드레이징을 지속하며 충분한 드라이파우더를 쌓았기 때문이다. 벤처펀드와 PEF를 합해 2020년 2884억원 규모 펀딩 실적을 거뒀고 2021년 1317억원, 2022년 3552억원, 2023년 1190억원을 각각 모았다. 2023년 말 기준 보유한 투자여력은 4828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 2022년 말 결성한 3122억원 규모 인터베스트딥테크투자조합이 지난해 투자의 주요재원이 됐다.


지난해에는 1050억원규모의 글로벌 벤처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의 일함캐피탈과 함께 조성한 펀드다. 2023년 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제4차 기술혁신벤처펀드 출자사업 기술혁신전문펀드(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분야에 선정되며 펀드 결성 기회를 잡았다. 공동운용(Co-GP) 펀드임을 감안해 더벨 리그테이블에는 절반인 525억원만 펀딩 실적으로 반영됐다.

회수실적은 1000억원으로 벤처펀드에서만 회수가 이뤄졌다. 2023년 993억원 대비 소폭 늘어난 수치다. 2017년 결성한 인터베스트4차산업혁명투자조합과 2018년 결성한 인터베스트4차산업혁명II투자조합의 포트폴리오의 회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지난해 청산한 펀드가 없어 펀드레이징 실적이 모두 운용자산(AUM)에 더해졌다. 지난해 말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인터베스트의 AUM은 1조5620억원이다. 벤처펀드로 1조3220억원을, PEF로 2400억원을 각각 운용 중이다. 벤처펀드와 PEF 합산 기준 AUM 순위는 2023년과 같이 10위를 지켰고, 벤처펀드만을 기준으로 한 AUM순위는 8위로 두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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