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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계열 비전넥스트, 삼성 8nm 공정 통해 SoC 양산 '와이즈넷 9' 양산도 진행 중, 삼성 성숙 공정 가동률 소폭 반등 기대

노태민 기자공개 2025-01-21 08:04:1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0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비전의 팹리스 손자회사 비전넥스트가 '와이즈넷 8'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비전넥스트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와이즈넷 8 제품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와이즈넷 8은 비전넥스트가 개발한 비전 시스템온칩(SoC)이다. 지주회사이자 고객사인 한화비전의 CCTV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양산 일정 등을 고려하면 와이즈넷 8의 실질적인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비전넥스트는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와이즈넷 8 샘플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와이즈넷 8은 비전넥스트가 삼성전자 파운드리 8nm 공정을 통해 개발한 엔트리급 비전 SoC다.

비전넥스트는 2021년 한화비전(구 한화테크윈)이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팹리스다. 현재는 한화비전의 손자회사(지배구조 한화비전→팹리스파이오니어홀딩스→비전넥스트)로 한화비전 CCTV에 쓰이는 비전 시스템온칩(SoC) 등을 설계 중이다.

팹리스파이오니어홀딩스는 2023년 12월 한화비전과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현물출자 방식으로 설립한 지주사다. 한화비전과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각각 지분 62.03%와 37.97%를 보유 중이다.

와이즈넷은 비전넥스트가 개발한 비전 SoC 시리즈다. 중앙처리장치(CPU), 영상신호처리프로세서(ISP), 로직, 코덱, 보안 등 설계자산(IP)이 탑재됐다.

비전넥스트는 올해 '와이즈넷 9'과 와이즈넷 8 양산을 진행한다. 앞서 개발을 완료한 와이즈넷 9은 현재 초도 물량 양산에 돌입했고, 올해 하반기 팹 아웃을 앞두고 있다. 와이즈넷 9은 플래그십용 비전 SoC다. 이 칩도 삼성전자 8nm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와이즈넷 8은 샘플 칩에서의 큰 이슈가 없다면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차세대 비전 SoC 개발도 계획 중이다.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강화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위해 한화비전은 지난해 12월 20일 팹리스파이오니어홀딩스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출자금액은 157억원으로 이 금액은 대상 회사(비전넥스트)의 자금 운영과 투자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칩 개발 및 양산에는 적게는 100억원, 많게는 수백억원 규모의 금액이 투입된다. 특히 선단 공정을 채택할수록 제품 개발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현재 비전넥스트는 칩 개발 비용 대부분을 한화비전 등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 한화그룹 매출 의존도도 높다. 비전넥스트의 2023년 매출 전액(247억원)은 한화비전(71.2%)과 한화임팩트(28.8%)에서 나왔다.

팹리스 업계 관계자는 "비전넥스트가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으나, 대형 고객사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화 그룹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장, 가전 등 응용처 타깃 제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전넥스트가 삼성전자 8nm 공정을 사용해 와이즈넷 9, 와이즈넷 8 양산을 준비 중인 만큼 삼성전자의 성숙 공정 가동률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12인치 및 8인치 라인 가동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장비의 경우 셧다운까지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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