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네이버, 포시마크 흑자·중동 사업 순항 '글로벌 사업 낭보'사우디 거점 설립 완료 현지 공략 속행, 이익 규모 확대는 과제
이민우 기자공개 2025-02-10 09:22:0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7일 17시5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주요 글로벌 사업에서 낭보를 알렸다. 1조원 이상 자금을 투입한 북미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가 연간 흑자에 성공했다. 아직 구체적인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 만큼 영업이익 자체는 크지 않겠지만 빠른 연간 흑자 전환이 고무적이다.2023년부터 본격화된 중동 사업도 순항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향 디지털 트윈 사업 매출이 첫 분기보다 대폭 증가한 채 실적에 반영됐다. 올해 초엔 사우디아라비아 법인 설립까지 마무리했다. 공격적인 중동 현지 추가 수주와 실적 확대가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악조건 속 4분기 흑자 포시마크, 사업 효율화·광고 강화 먹혔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포시마크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에 성공했다. 포시마크는 북미 소재 C2C 기반 커머스 플랫폼이다. 2023년 C2C 시장 성장과 사업 영역의 글로벌 확장에 주목한 네이버에 1조6700억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인수됐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1·2·4분기 포시마크의 분기별 영업이익 흑자를 공개했던 바 있다. 다만 3분기의 경우 구체적으로 별도 언급되진 않았었는데 이를 포함해도 연간 BEP를 사실상 넘기는데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무적인 점은 악조건이었던 4분기에도 분기 흑자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4분기는 미국 대통령 선거 같은 대형 이벤트 임박으로 광고비용 증가와 더불어 강한 시장 불확실성을 겪은 시기다. 이를 딛고 흑자를 달성했다는 것은 포시마크에 사업 효율화 성공과 더불어 안정적인 광고 매출 창출이 동반됐다는 의미다.
최 대표는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포시마크의 성장세가 미국 대선과 연말연시 광고 비용 증가로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견조한 상태”라며 “지난해부터 진행된 비용 효율화와 더불어 광고 사업 성장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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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넘는 자금을 쓴 대규모 투자였지만 네이버의 포시마크 인수는 지속적인 의구심을 받았다. C2C와 리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팬데믹 종식 이후 이전과 같지 않다는 시선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앞선 우려를 딛고 네이버가 인수 뒤 조속한 포시마크 연간 흑자에 성공한 만큼 향후 더 높은 성과와 투자금 회수를 바 수 있게 됐다.
다만 네이버는 아직 포시마크의 구체적인 연간 및 분기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를 미뤄 짐작해보면 아직 포시마크 흑자 규모는 현재 영위 중인 기존 주력 사업 대비 크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 이룩한 연간 흑자 유지와 이익 규모 증대를 위한 전략과 경쟁력 제고가 필요할 전망이다.
◇성장 흐름 탄 중동향 디지털 트윈 사업, 클라우드·랩스 매출 폭증
포시마크와 함께 네이버 글로벌 공략의 또 다른 키인 중동향 디지털트윈 사업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네이버랩스의 공간 정밀 매핑 솔루션 ‘어라이크’ 등을 이용한 디지털트윈 기술력으로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전초기지로 삼아 2023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드라이브를 걸었다.
네이버의 중동향 디지털트윈 사업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네이버에서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사업 수주 규모는 1500억원 상당이다. 이중 일부가 사업 진척에 맞춰 분기마다 나눠져 실적에 반영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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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네이버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446억원으로 2023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던 바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이런 증가세에 더 불을 붙였다. 분기 총 1776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1.1% 전분기 대비로는 22.8% 증가하는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
특히 네이버랩스에서 비롯된 실적을 포함하는 기타 영역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만 506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잡혔다. 2023년 4분기에는 117억원, 지난해 3분기엔 215억원에 불과했었다. 네이버의 디지털트윈 사업이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말 중동 사업 허브인 현지 법인 네이버 아라비아의 설립 인가까지 마무리했다. 거점까지 공식적으로 마련한 만큼 현지 사업 속행과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업 외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인근 국가에서도 추가적인 수주에 성공하면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관련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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