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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해진 의장 복귀 타진 '소버린AI 드라이브' AI 경쟁 심화, 하이퍼클로바X 살리기 위한 창업자 결단 필요한 때

노윤주 기자공개 2025-02-06 07:51:1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10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발표한 가운데 경쟁사인 네이버의 전략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기업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은 카카오와는 반대로 네이버는 '소버린 AI' 사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사진)가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를 결정했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이해진 GIO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결의한다. 이사회 결의 후 해당 사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현재 네이버 의장은 변대규 기타비상무이사가 맡고 있다.

이 GIO는 복귀 후 네이버 의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의장직에서 사임한 뒤 8년 만이다. 같은 날 네이버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도 예정돼 있다. 컨콜 전 이사회에서 이 GIO 복귀 안건과 실적 설명 등을 진행하는 수순이다.

그의 의장 복귀는 네이버의 AI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함으로 보인다. 창업자가 이사회 방향키를 잡고 경영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면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 GIO 의장 복귀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 GIO 의장 복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는 네이버의 AI 사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어 서비스에 특화된 모델이다. 하이퍼클로바X 중심으로 소버린AI를 밀고 나가는 게 그간 네이버가 보여줬던 AI 사업 방향이다.

소버린AI는 각 국가의 데이터 주권을 보호하고 국가와 민족 문화, 역사, 가치관을 반영한 독립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개념이다. 네이버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자율적으로 AI 기술을 개발·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네이버와 함께 자체 LLM을 개발하던 경쟁사 카카오는 방향을 선회했다. 해외 빅테크 손을 잡고 AI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4일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하고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공동 간담회까지 개최했다. 카카오톡을 포함한 카카오의 서비스 전반에 챗 GPT를 도입하고 양사가 함께 AI 서비스도 개발한다는 게 협업의 주 골자다.

우선 업계서는 이 GIO 복귀 후에도 소버린AI 전략은 당분간 고수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미 소버린AI를 홍보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에서 소기의 성과를 이뤘기 때문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국내 사용자 대상 서비스에 AI를 입힌다는 전략이고 네이버는 해외 B2G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자 추구하는 AI 전략에 따라 차별점을 가지고 시장에 접근하는 모양새"라며 "네이버가 그간 열심히 강조해 온 소버린AI를 한 번에 뒤집고 해외 빅테크에 의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소버린AI 해외 프로모션도 예정돼 있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달 9일부터 열리는 현지판 CES인 'LEAP2025'에 계열사와 함께 팀네이버 자격으로 참가한다. 이때 사우디 고유의 문화, 언어를 이해하고 있는 소버린AI 개발 내용을 대외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해외 잠재 파트너에게 소버린AI LLM을 개발하면 이를 토대로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피력한다. 네이버는 △맞춤형 학습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AI튜터 △환자와 대화를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AI 보이스 EMR △기업 협업툴 네이버웍스 등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LEAP을 비롯한 해외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은 AI 서비스도 현지 맞춤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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