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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사이즈 공매물건]와이즈그룹 논현동 오피스 개발 무산…새 주인 찾는다업무시설 건축허가 받았지만 좌초…지난해 11월 EOD 발생

박새롬 기자공개 2025-02-24 07:32:16

[편집자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여파로 공매 시장에도 빅사이즈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업장에 투자한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 리스크가 터지기 전 서둘러 공매를 활용한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다. 공매 성사 여부는 선·후순위 대주단과 에쿼티로 투자한 시행사들의 손실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도 된다. 공매 시장에 대단위 액수로 등장한 부동산 매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 더와이즈그룹의 논현동 오피스 부지가 공매로 나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강남 한복판 프리미엄 오피스로 개발하려던 곳이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사업이 무산됐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 238-14·17·18 토지 및 근린생활시설이 공매로 나와있다. 238-14번지 모아빌딩과 인접한 상가 건물 2곳이 한꺼번에 나왔다. 지난해 11월 최초로 나온 뒤 최종 유찰됐다가 지난 18~19일 재공매를 진행했다. 최저입찰가가 847억원에서 500억원까지 낮아졌으나 주인을 찾지 못했다.

더와이즈그룹은 2022년 7월 부지 및 건물을 매입했다. 당초 매입 이후 개발계획을 짜고 운영 및 매각까지 중장기적으로 활용할 의도로 담보대출을 체결했다. 우리자산신탁과 부동산 담보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해왔다.

2022년 7월 대주단과 총 580억원 규모의 담보대출을 체결했다. 선순위 대주단은 고양동부새마을금고 등 총 20곳(490억원)이다. 중순위는 무궁화캐피탈(40억원), 후순위 SJ대부금융(50억원)으로 구성됐다.

이후 오피스 개발을 결정하고 인허가 절차를 거쳤다. 2023년 건축허가를 받으며 업무시설로 개발이 가능해졌다. 기존 3~4층 규모 근린생활시설에서 10층 이상 프리미엄 오피스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상황이 나빠지며 오피스 개발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업황 침체로 재무적 어려움을 겪던 시행사가 담보대출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축허가도 받았는데 개발을 진행하지 못한 것은 업황 침체로 오피스 수요가 낮아지고, 사업 수익성도 높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지난해 11월 최초 입찰 당시에는 매수 의향자가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매각가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최종 참여를 포기하면서 유찰됐다. 지금은 매수 의향자가 따로 없으며 수의계약이 가능한 상태다. 만약 매수자가 나타난다면 선순위 대주까지는 원금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향후 재입찰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시행사는 해당 부지의 입지가 우수한 데다 공매를 통해 가격이 크게 떨어진 만큼 추후 매수자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과 7호선·분당선이 지나는 강남구청역 사이에 있으며 세관사거리와 가깝다. 지난 2023년 초까지는 더와이즈그룹 계열사인 와이즈씨앤디 사업부가 사무실로 활용하기도 했다.

더와이즈그룹 관계자는 "건축허가가 완료된 부지로 향후 시장 상황만 개선되면 강남 학동로의 신규 오피스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와이즈그룹은 신철승 회장이 2014년 서울 성동구 지식산업센터 '서울숲A타워'를 시작으로 다양한 개발사업을 진행해온 디벨로퍼다. 이후 성동구 '서울숲 ITCT',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하우스디와이즈타워', 경기 하남시 '미사 인스타시티' 등 분양 실적을 쌓아왔다. 더와이즈그룹 관계사로 와이즈클래스에이, 와이즈클래스비, 와이즈클래스씨 등이 있다.

남궁돈성 와이즈클래스지(엘앤에스클래스) 대표가 논현동 부지 담보대출 차입금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기존 와이즈클래스지에서 지난해 법인명이 변경됐다. 남궁 대표와 김현승씨, 권오진씨, 김경휘씨 등이 각각 동일한 지분율(16.7%)을 갖고 있다. 실내건축공사 업체인 아데스클래스와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에스앤에스하우징도 똑같은 지분으로 참여했다.

더와이즈그룹의 강남구 논현동 부지 오피스 개발 조감도. (출처=더와이즈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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