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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초록뱀 그룹]전방위 영토확장, 이번엔 가상자산 간접투자 단행비트맥스 CB 납입 대금, 비트코인 투자 예고, 과거 이력 부각

양귀남 기자공개 2025-02-25 14:00:58

[편집자주]

초록뱀 그룹이 시장에 돌아왔다.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상장사 투자를 재개했다. 아직 리스크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보인 행보라 시장 주목도가 높은 분위기다. 그간 지배구조 정리 차원에서 계열사를 매각한 점이 자금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더벨이 초록뱀 그룹의 최근 행보를 추적하고 기회요인과 리스크를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영식 전 초록뱀 그룹 회장이 투자 영토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엔 가상자산 투자를 낙점했다. 자금을 투입한 상장사가 비트코인 취득을 예고하며 간접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모양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트맥스는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250억원을 조달했다. 발행 대상자는 스마트프라임밸류투자조합, 퍼플렉시티투자조합, 정미연 씨, 백난희 씨다.


이 중 스마트프라임밸류투자조합이 원영식 전 초록뱀 그룹 회장의 영향력 아래 있다. 스마트프라임밸류투자조합은 총 150억원을 투자했고, CB 인수 직후 조합원인 오션인더블유와 아름드리코퍼레이션에 배분했다.

오션인더블유는 코스닥 상장사로 최대주주가 아름드리코퍼레이션이다. 아름드리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원 전 회장의 아들인 원성준 씨이고, 대표이사가 원 전 회장이다.

원 전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닥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오릿에너지, 엣지파운드리 등 다양한 상장사에 CB 투자를 중심으로 자금을 뿌리고 있다. 원 전 회장이 수개월 사이 투자한 자금만 2000억원 가까이 되면서 재차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 직접 상장사를 인수하기 보다는 재무적 투자자(FI)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이슈가 됐던 이력이 있다보니 시장의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비트맥스 역시 단순히 CB 투자를 진행하는 듯 보였지만, 조금은 특이한 점이 있다. 비트맥스가 CB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전부 비트코인 등의 가상자산 취득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최초에 CB 발행을 결정했을 때, 비트맥스는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B 납입이 완료된 이후 조달 자금의 사용 목적을 기타자금으로 변경하면서 가상자산 투자를 본격화했다. 통상적으로 CB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사용처는 투자자들과 합의 하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원 전 회장이 비트맥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가상자산에 투자를 단행하는 모양새가 됐다.

사실상 리스크를 크게 지지 않는 선에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구조를 짰다. 가상자산 가치 상승에 따라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하면 이후 차익 실현을 기대할 수 있고, 주가가 하락한다 하더라도 풋옵션을 통해 원금을 보전할 수 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5%로 책정돼 있어 이자수익도 쏠쏠한 편이다.

원 전 회장은 이전부터 가상자산 투자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과거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의 관계사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 CB에 투자해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주가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와 관련해 재판이 진행됐다.

원 전 회장은 추가로 비트맥스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라르고스브릭3호 투자조합이 다음달 비트맥스의 150억원 CB를 납입할 계획이다. 이 투자조합의 최대출자자 역시 아름드리코퍼레이션으로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맥스는 최근 박재완 외 4인에서 메타플랫폼투자조합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기존에 AR, VR 관련 사업을 영위했지만, 새 주인을 맞이하며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비트맥스는 가상자산 투자 뿐만 아니라 해외에 가상자산 관련 사업체 설립을 준비 중이다.

오션인더블유 관계자는 "비트맥스 이후 추가적인 투자에 대해서는 확인된 사항이 없다"며 "직접 가상자산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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