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Change]KCC, 사내이사에 CSEO 첫 선임…‘안전경영’ 책임 강화기존 '전략책임자' 자리, '안전환경책임자'로 교체…차승열 전무, 해당분야 30년 베테랑
김현정 기자공개 2025-03-05 08:32:38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10시2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차승열 CSEO(Chief Safety Officer·최고안전환경책임자·사진)를 새 이사회 멤버로 선임한다. 당초 사내이사였던 CPO(Chief Planning Officer·최고전략책임자) 대신, CSEO를 사내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에 입성토록 했다.KCC는 최근 높아진 안전보건에 대한 사회적 요구 수준에 대응하고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에 힘을 쏟고 있는 곳이다. 이번 사내이사 교체는 기존 안전책임자를 등기임원으로 격상시켜 안전 및 환경에 대한 책임경영에 방점을 찍은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내달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차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정몽진 사내이사 및 신동렬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함께 다룬다.

기존 회사 경영전략 및 기획을 담당했던 인사가 맡았던 사내이사 자리를 안전환경책임자가 차지했다는 점은 내부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회사의 안전 및 환경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KCC는 건축자재, 도료, 실리콘이 주력 산업군인 기업이다. 사업 특성상 거대하고 무거운 설비·장치·자재를 취급하는 한편 유해한 화학물질을 다루게 된다. 안전 및 환경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안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KCC는 최근 수년 안전·환경·보건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는 한편 관련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기울여왔다.
안전 환경 보건을 기업 경영활동 핵심 요소로 삼는 한편, 안전·환경·보건 경영에 적합한 조직과 체계를 갖추고 모든 임직원과 협력사가 참여한 안전 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써왔다. 이 밖에 환경친화적 제품 개발과 최적 오염방지시설 도입에도 나섰다.
차 전무는 그동안 해당 업무들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앞으로는 등기임원인 만큼 책임소재가 분명하게 돼 추후 KCC에 사고나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차 전무의 책임이 한층 무거워질 전망이다.
KCC는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차 전무의 사내이사 추천 배경을 “안전·보건·환경 분야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지속가능한 안전환경 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궁극적으로 회사가 ESG경영을 실천하는데 후보자의 전문성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차 전무는 영남대 화학공학과, 부산대 대학원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1991년 도료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안전·환경 담당으로 입사한 이래 30년 넘게 회사의 안전·환경 부문에서 근무해왔다. 울산공장 안전환경부 부서장을 거쳐 울산공장 서무·안전환경 담당임원에 올랐으며 추후 울산공장 전체를 관리하는 울산공장 관리 담당임원을 역임했다. 이후 본사 안전환경 담당임원을 거쳐 EHS(환경·보건·안전)위원장에 올랐고 2023년 말 KCC가 ‘C레벨 직제'를 신설했을 때 전무로 승진하면서 최고안전책임자(CSO)가 된 인물이다.
한편 2024년 그가 맡았던 직책인 CSO는 작년 말 조직개편 때 환경에 대한 책임이 부가된 CSEO(안전환경책임자·Chief Safety & Environment Officer)로 변경됐다. 이 밖에 기존 사내이사였던 김 전무의 직책은 CPO(경영전략실장·Chief Planning Officer)에서 KCC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CGO(Chief Global Officer)로 바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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