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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2년만' 오케스트라PE, KFC코리아 매각 추진 수익성 개선 효과에 엑시트 결정, EBITDA 멀티플 약 10배 추산

윤준영 기자공개 2025-04-01 08:10:0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가 KFC코리아 매각에 시동을 걸었다. 매장별 수익성 개선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인수 2년 만에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PE는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KFC코리아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케스트라PE는 2023년 약 1000억원을 투입해 KG그룹이 내놓은 KFC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다.

오케스트라PE는 KFC코리아를 인수한 후 줄곧 수익성 개선에 힘써왔다. KFC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약 3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 약 46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KFC코리아의 매장수는 약 200여개로 맥도날드나 버거킹 등과 비교해 적은 편이지만, 매장당 매출을 개선하며 이 같은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오케스트라PE는 2023년 KFC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얌브랜즈를 출자자로 확보해 국내 사업 운영 차원에서 자율권을 많이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던 기업이 겪었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딜 초기부터 많은 협상을 거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기반으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변화는 매장 운영 효율화다. 과거에는 수익성이 저조한 매장을 폐업하거나 위치를 변경하기 위해 글로벌 본사와 오랜 기간 협상을 거쳐야 했다. 오케스트라PE 피인수 이후에는 매장 구성을 빠르게 변경해 업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KFC코리아는 작년부터 가맹사업을 본격화하며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약 15곳의 가맹 매장을 새로 오픈했다. KFC코리아는 앞으로 500여곳까지 매장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가성비를 강조한 신메뉴 역시 소비자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먼저 징거, 비스켓, 트위스터 등 KFC 스테디셀러 3종을 모두 리뉴얼했다. 또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닭다리 통살을 활용한 '징거 통다리' 라인을 론칭해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클래식 징거 통다리, 칠리 징거 통다리, 치즈 징거 통다리 등 파생 메뉴들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회사의 거래 사례를 감안하면 KFC코리아의 EBITDA 멀티플 배수는 약 10배 정도로 적용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멀티플 배수는 10배였고, 2022년 버거킹 매각 당시 멀티플은 약 12배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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