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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장 베팅' 스텝스톤그룹, 당근마켓에 500억 추가 베팅 SBVA 보유 구주 2%가량 매입, 2.5조 밸류에이션 책정

윤준영 기자공개 2025-03-31 07:57:0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0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북미 최대 세컨더리펀드 운용사인 스텝스톤그룹이 한국의 생활기반 플랫폼 당근마켓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스텝스톤그룹은 기존 배달의민족과 토스 등 한국 관련 포트폴리오에 투자해왔는데 당근마켓의 글로벌 성장성에 주목해 금번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텝스톤그룹은 SBVA(전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보유하던 당근마켓 지분 약 2%가량을 매입했다. 거래규모는 약 500억원에 이른다. 해당 거래를 기반으로 추산한 당근마켓 기업가치(Valuation)은 약 2조5000억원이다. 직전 당근마켓 신주 투자 유치 시 매겨진 기업가치가 3조를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금번 구주는 다소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된다.

스텝스톤그룹은 북미 최대 세컨더리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회사로 국내에서도 초기 단계의 직접 투자 및 세컨더리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금번 당근마켓은 배달의민족과 토스 등 굵직한 세컨더리 투자에 이은 또 하나의 대형 투자 사례로 꼽힌다.

스텝스톤그룹은 기존에 인수한 벤처캐피탈(VC) 그린스프링을 통해 초기 투자를 단행하고, 해당 기업의 성장성이 확인되면 좀 더 큰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당근마켓 역시 과거 초기 투자를 단행했고, 금번 거래에서 약 5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번 당근마켓 구주 인수는 스텝스톤그룹이 배달의민족, 토스에 이어 당근마켓의 추가 성장성에 베팅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근마켓은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지난 2020년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지역과 사람을 잇는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등 캐나다 주요 지역에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캐나다 한인 교민들 위주로 확장되던 당근마켓은 점차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서비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작년 상반기 기준 캐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소셜앱 부문에서 각각 5위와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텝스톤그룹은 당근마켓의 국내외 성장 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근마켓은 국내에서는 점차 중고차나 아파트 등 단가가 높은 물품 위주로 거래 저변을 넓혀가고 있고, 해외에서는 북미를 시작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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