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신흥국에 주목…미국 주식 비중은 축소 [2분기 추천상품]단기적 'K-산업·중국 테크'로 대응…브라질 채권 매력 확대
이지은 기자공개 2025-04-08 11:01:4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0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올해 2분기 추천상품으로 인도, 중국 등 주요 신흥국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시켰다. 지난 1분기 추천상품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테마다. 전분기 대비 미국 주식 관련 ETF 비중이 큰 폭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트럼프 수혜주, 인공지능(AI) 등 테마 ETF가 주를 이뤘던 전분기 추천상품과 달리 이번 분기에는 SK하이닉스 등 국내주를 추종하는 ETF를 추천하거나 규제 완화에 따라 미국은행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3일 더벨이 집계한 올해 2분기 추천상품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을 추천했다. 두 펀드 모두 떠오르는 신흥국 테마에 포함돼 있다.
먼저 홍콩에 상장된 중국 대표 테크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의 순자산 규모는 1조원을 넘기고 있다. 주요 구성 종목은 텐센트홀딩스(8.23%), 알리바바그룹 홀딩스(8.15%), JD.com(8.08%) 등이다. 중국발 AI 혁신에 더해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공격적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KODEX 인도Nifty50는 인도의 성장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순자산총액은 4500억원에 가깝다. 수익률은 지난 1년간 기준가격(NAV) 기준 8.72%를 기록 중이다.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는 시장으로 주목받으며 타 운용사들의 인도 관련 ETF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K-산업'에 주목한 점도 괄목할 만하다. 지난 1분기 NH투자증권은 미국 주식 위주로 추천한 바 있다. '트럼프 2.0', 'AI·신기술' 등 테마가 그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관세 이슈 등으로 미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단기적으로 K-산업과 중국 테크 테마로 대응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의 감세 및 규제 완화 전환 여부 확인 이후 미국 주식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제언이다. 추천된 미국 주식 관련 ETF 및 금융상품으로는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은행TOP10',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등 은행 관련주가 거론됐다.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또한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이런 배경에서 추천된 상품 중에선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가 눈에 띈다. SK하이닉스 및 SK하이닉스 영위 사업의 주요 밸류체인 내 기업들을 집중 투자하는 지수다. 지난달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채권 추천 목록에서는 장기채 비중이 커진 모양새다. 지난 분기에는 미국 10년물 금리 4.5% 상단에서는 장기채 분할 매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 단기채와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언급 빈도가 많았다. 2분기에는 한국 장기국채, 미국 장기국채 등을 추천 금융상품으로 꼽았다.
브라질 채권을 추천하기도 했다. 향후 장기금리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 채권 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정책 지연으로 추경 실시를 가늠하기 어려워 금리 움직임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채권 시장의 경우 2분기 중 10년 금리 하락 기조를 염두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브라질은 지난 3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이후 그 폭을 축소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추며 긴축 사이클의 변곡점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월 중순 예산지침법 통과결과에 따라 장기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금에 대한 대체자산으로서의 선호도도 여전했다.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골드선물(H)' ETF 뿐만 아니라 신한자산운용의 '신한골드증권투자신탁제1호'를 추천상품으로 꼽았다.
TIGER 골드선물(H)은 미국상품거래소에 상장된 금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된 'S&P GSCI GOLD Total Return' 지수를 추종한다. 순자산 규모는 약 880억원으로, 기준가격 기준 수익률은 지난 1년간 33.17%를 기록했다. 다만 기초지수 대비해서는 4.84%포인트 낮다. 신한골드 펀드는 2007년 11월 상장했으며 순자산은 42억원 규모다.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1년간 39.4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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