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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리디, 적자에도 현금 벌었지만 '일시적 영향'현금흐름 '순유입' 전환, 자산·부채 변동 효과…창사 이래 최대 매출은 긍정적

황선중 기자공개 2025-04-07 08:00:5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 모바일 전자책 플랫폼인 '리디북스'로 유명한 리디가 지난해 적자 속에서도 현금창출력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만에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순유입(+) 전환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성과다. 하지만 영업활동 관련 자산·부채 증감에 따른 일시적인 개선으로 풀이된다.

◇리디,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

리디는 지난해 매출(연결) 235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1% 증가한 수준이자 2008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 회사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14년 연속 성장이라는 대기록을 쓰다가 2023년 처음으로 매출이 후퇴해 성장가도가 멈췄지만 1년 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56.2% 개선했지만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리디는 탄탄한 매출 성장세에 비해 수익성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웹툰 시장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투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년을 살펴봐도 2020년을 제외하고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지난해 적자 속에서도 현금창출력은 호전됐다는 점이다.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순유입(+) 48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간의 영업활동 끝에 48억원의 현금을 남겼다는 이야기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순유출(-) 상태에서 탈피한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의 일이었다. 2023년에는 순유출 270억원이었다.


◇현금창출력 5년 만에 '순유입'

현금창출력이 개선된 요인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당기순손실 개선이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5.9% 호전됐다. 그간 당기순이익에 부담을 줬던 영업손실이 295억원에서 129억원으로 감소한 것이 도움이 됐다. 또한 금융부채평가손실 감소로 금융비용도 83억원에서 2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영업활동 관련 자산·부채 증감도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리디는 지난해 선수금을 늘리면서 35억원을 확보했다. 반대로 선급금은 일부 회수해 33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또한 미지급금 증가로 18억원이 유입됐다. 다양한 영업활동 관련 자산·부채에서 유입된 현금이 100억원대 당기순손실까지 상쇄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입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통상 영업활동 관련 자산·부채를 통한 현금 유입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해 선수금 증가로 현금이 유입됐다면 반대로 머지 않아 선수금 감소로 현금이 유출될 공산이 크다는 설명이다. 본질적인 현금창출력 개선을 위해서는 적자 탈출이 필수적인 셈이다.

다만 리디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일본 시장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계속해서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장의 수익성 개선하기 위해 투자를 게을리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자를 감내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도 1291억원으로 넉넉한 편이다. 총자산의 54.3%에 해당하는 규모다.

배기식 리디 대표는 "지난해 리디는 일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올해는 콘텐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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