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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배터리사 점검]동화일렉 이사회, 오너 3세·전문경영 CEO 균형 유지③승지수 부회장, 대표로 활동 확대…이사회 의장은 전문경영인 몫

김동현 기자공개 2025-04-22 07:13:12

[편집자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기)이라는 단어가 일상화한 지금, 이차전지 밸류체인에 속한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 업체도 힘겨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러나 미래 전기차 시장에 베팅하며 이들 사업자들은 투자를 지속하며 내실을 쌓고 있다. 과거 이차전지 열풍 속에 새롭게 산업군에 진입한 업체들도 투자 의지를 놓치 않고 미래 주요한 플레이어로 성장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더벨이 이차전지 밸류체인에 진입한 중견 업체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 등의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동화일렉)는 그룹 오너 3세와 전문경영인이 나란히 대표이사(CEO)로 활동하며 사업을 확장 중이다. 그룹 내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지속해서 이끌어가기 위해 오너가가 경영에 참여하는 동시에 전문경영인이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도록 해 균형을 이룬 모습이다.

동화일렉은 지난해 5월과 7월에 걸쳐 이사진 개편이 이뤄졌다. 동화기업이 2019년 파낙스이텍(현 동화일렉)을 인수한 후부터 그룹 화학총괄 겸직하며 동화일렉을 이끌어 온 이시준 사장이 지난해 5월 물러났다. 그 자리는 김재민 태양합성 대표가 채웠다. 태양합성은 동화기업의 정밀화학 자회사다.

김 신임대표가 회사를 이끌기 시작한 지 약 2개월 만에 또 한번의 대표 인사가 이뤄졌다. 동화그룹 오너 3세이자 동화일렉의 사내이사로 재직하던 승지수 부회장이 지난해 7월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오너 3세와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로 나란히 회사 경영을 총괄·추진하는 구조를 꾸렸다.
2023년 6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열린 동화일렉 전해액 생산공장 착공식. 사진 왼쪽에서 3번째가 승지수 부회장(사진=동화기업)
두 대표의 강점은 뚜렷하다. 오너가인 승 부회장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며 그룹의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 1986년생인 승 부회장은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12년 동화기업 해외사업 담당으로 입사했다. 입사 후 대성목재공업(2022년 동화기업에 흡수합병), 동화엠파크홀딩스(현 디더블유미디어홀딩스) 등 기존 목재 사업과 신사업 분야에서 고루 경영수업을 받았다.

동화기업이 동화일렉을 인수하고 약 1년 뒤인 2020년 8월에는 동화일렉 사내이사로 진입하며 이 회사의 의사결정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헝가리(2021년 준공), 미국(2025년) 등 동화일렉의 신규 생산거점 투자에 직접 참여한 셈이다. 동화일렉 입사 당시 부사장이었던 승 부회장은 2022년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동화일렉뿐 아니라 동화기업, 태양합성 등 계열사 8곳의 임원직을 겸직하며 그룹 내 경영활동을 넓히고 있다.

승 부회장과 각자대표로 손발을 맞추고 있는 김재민 대표는 옛 SK종합화학(현 SK지오센트릭) 출신의 전문경영인이다. 가전·섬유산업의 원재료를 생산하는 아로마틱사업부장을 맡다 2022년 동화기업에 합류했다. 합류한 회사는 동화기업의 정밀화학 자회사 태양합성이다.


태양합성에선 화학 산업 불황에도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주력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2년간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내며 지난해 동화일렉 대표로 선임됐다. 현재는 동화일렉과 태양합성의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다. 화학·소재 사업에 정통한 인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그룹 편입 후 처음으로 적자를 낸 동화일렉을 정상화하고 신규 생산거점의 안정적인 가동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지만 이사회 의장직만큼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했다. 동화일렉은 동화그룹에 편입된 후부터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정관상 이사회 소집 권한을 대표이사 또는 별도로 정한 이사로 규정해 사실상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한다.

오너 경영인인 승 부회장도 지난해 하반기 7월 각자대표로 선임되며 이러한 권한이 생겼음에도 아직 이사회 의장을 맡진 않고 있다. 전임 대표인 이시준 사장이 의장을 겸하다 김재민 대표가 새로 이사회에 진입한 후부턴 김 대표가 의장직을 수행 중이다.

동화일렉 이사회는 각자대표 2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구성됐다. 기타비상무이사 1인은 정상호 엘엑스자산운용 대표다. 엘엑스자산운용은 2023년 하반기 DB금융 등과 함께 동화일렉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해 디비엘엑스밸류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동화일렉 지분 10.69%를 보유 중이다. 정 대표는 프리IPO가 마무리되고 이듬해 3월 동화일렉 이사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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