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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SK이노 회사채 투자수요 1.7조…모든 만기 '오버' 금리2년만에 공모채 등장…최대 8000억 증액 검토

백승룡 기자공개 2025-04-23 07:58:5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2년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아 조 단위 투자수요를 모았다. 다만 모든 만기에서 개별민평 대비 ‘오버 금리’ 수준에서 완판이 이뤄져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참여금액 대비 참여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 나타났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4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7600억원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트랜치(tranche)를 △2년물 1300억원 △3년물 1700억원 △5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했는데 2년물에서 7400억원, 3년물에서 7100억원, 5년물에서 3100억원을 각각 모았다.

조(兆) 단위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렸지만 낙찰 금리 수준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 가산해 제시했는데 각각 △2년물 +5bp △3년물 +10bp △5년물 +14bp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증액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만기에서 ‘오버’ 금리가 확실시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개별민평금리 자체는 등급민평금리보다 낮게 형성돼 있는 상태다. 최근까지 SK이노베이션의 개별민평금리는 2년물 2.80%, 3년물 2.85%, 5년물 2.93% 등 수준으로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속한 AA0등급의 민평평균금리(2년물 2.86%, 3년물 2.91%, 5년물 3.05%) 대비 2~12bp 낮은 금리다. 다만 이번 ‘오버 금리’ 낙찰을 고려하면 등급민평금리보다 높은 금리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치른 정유업계 경쟁사 GS칼텍스(AA+)가 개별민평금리 대비 △3년물 -4bp △5년물 +2bp 등에서 모집액을 채운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GS칼텍스의 개별민평금리는 AA+ 등급의 민평평균금리보다 10bp 이상 낮은 상태지만 일부 만기에서 ‘언더 금리’ 완판이 이뤄지면서 조달금리 하락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SK온)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정유사업(SK에너지), 석유화학사업(SK지오센트릭) 등의 업황도 부진해 시장의 우려가 일부 반영된 모습”이라면서도 “이 같은 비우호적인 여건을 감안하면 등급민평금리를 크게 웃돌지 않는 수준에서 완판이 이뤄진 것은 선방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 중이다. 연내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는 오는 7월 예정된 2600억원이 전부지만 기업어음(CP) 등 차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발행일은 오는 30일이다. 이번 회사채 주관업무는 KB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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