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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에도 공모채 투심 견조했다재무구조 개선에 우호적…모든 만기 '언더 금리' 완판

백승룡 기자공개 2025-04-10 16:39:5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1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2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나서 조(兆) 단위 투자수요를 모았다. 캐시카우였던 SK렌터카를 매각한 이후에도 기관투자자들의 변함없는 신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이날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41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트랜치(tranche)를 △2년물 3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구성한 SK네트웍스는 2년물에서 4700억원, 3년물에서 6400억원, 5년물에서 3000억원을 각각 모았다.

모든 만기에서 개별민평 대비 ‘언더 금리’로 모집액을 채우는 등 참여 수준도 강했다. SK네트웍스는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는데 2년물 마이너스(-) 10bp, 3년물 -5bp, 5년물 -7bp에서 각각 모집액이 완판됐다. 이날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SK네트웍스의 이번 공모채 수요예측은 지난해 SK렌터카 매각 이후 채권시장의 투심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SK렌터카 지분 100%를 약 8200억원에 매각한 SK네트웍스는 차입 부담이 대폭 줄어들면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난 동시에 캐시카우 사업이 사라지면서 이익창출력이 저하되는 양면적인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SK네트웍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51.2%로 전년(322.6%)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총차입금도 같은기간 5조1626억원에서 2조473억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 연결기준 1139억원으로 전년(2373억원)에 견줘 급감했다. SK네트웍스 내에서 SK렌터카의 이익기여도가 높았던 탓에 빈자리도 컸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네트웍스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타난 대규모 투자수요는 채권시장이 SK네트워스의 재무구조 개선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는 SK네트웍스의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불안감이 일부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채권시장에서는 견조한 투심이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조달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18일 2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회사채 발행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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