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카카오뱅크 업고 '점유율 사냥' 본격화 가상자산 시세조회 서비스 출시, 커뮤니티·지표 연동 ‘차별화’ 시도
유나겸 기자공개 2025-04-28 07:23:5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본격적인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카카오뱅크 앱 광고를 시작으로 앱 내 시세정보 보기 기능을 탑재하며 가상자산 시장에서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보이자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최근 카카오뱅크와 함께 가상자산 시세조회 서비스를 선보였다. 시세조회 화면에서 '가상자산 투자하기'를 누르면 코인원 앱으로 바로 연결돼 실테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해당 탭 상단에는 비트코인 도미넌스, 김치 프리미엄(국내 가격과 해외 가격 간 차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공포·탐욕지수 등 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들이 배치됐다. '실시간 종목 순위' 영역에서는 코인원 상장 종목들의 실시간 시세와 등락률, 백서·요약 정보·공식 웹사이트 링크 등 투자 판단에 참고할 수 있는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비슷한 시세정보 제공 기능은 업비트와 케이뱅크 제휴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코인원과 카카오뱅크는 가격정보 외에도 비트코인 도미넌스나 김프수치, 공포·탐욕지수 등도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코인원 커뮤니티의 콘텐츠도 해당 서비스에 반영됐다는 부분이다. '실시간 손익 인증' 영역에서는 최근 7일간 게시된 수익·손실 인증글 중 상위 3건을 각각 소개하며 조회수가 높은 인기 게시물도 함께 보여준다. 코인원이 지향해온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커뮤니티 기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시도다.
아직 서비스 초기인 만큼 이용자 수 증가나 앱 다운로드 수치 등 가시적인 성과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정보 제공 채널이 확장된 만큼 이용자 유입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코인원과 카카오뱅크의 인연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코인원은 제휴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전환하며 이용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협력은 본격화되지 않았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코인원은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와 함께 원화 출금 수수료를 0원으로 낮추고 거래 수수료 선불 할인제를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어 12월에는 인증 절차를 간소화한 카카오뱅크 인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휴대폰 인증-신분증 인증-1원 계좌 인증-상세 정보 입력' 등 복잡했던 절차를 '휴대폰 인증-1원 계좌 인증'의 두 단계로 줄이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올 초에는 카카오뱅크 앱 내 코인원 광고도 탑재했다.

이처럼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협력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배경엔 점유율 사수라는 분명한 목적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은 업비트(두나무)와 빗썸의 양강 구도 속에 코인원, 코빗, 고팍스가 후발주자로 분류된다. 25일 오전 기준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코인원의 약 36.8배에 달한다.
안정적인 매출 유지를 위해선 일정 수준의 점유율 확보가 필수다. 코인원은 올해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시세조회 서비스 출시 등 점유율 회복을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인원 역시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최근 코인원은 전환지원금, 일부 종목 거래 수수료 무료 등 공격적인 이벤트를 통해 점유율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이벤트를 통해 점유율을 1%에서 2~3% 수준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당분간 이벤트를 이어가며 두 자릿수 진입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Korean Paper]등급전망 '긍정적' 동양생명, 5년만에 후순위채 복귀전
- 리브스메드, 흑자전환 여건 개선…5월 예심청구
- 혁신산업펀드, 성장지원 지원자 대거 서류 탈락
- 롯데칠성음료, '새로' 고객 접점 확대에 방점
- [New Issuer]한국물 데뷔 도전 포스코홀딩스, '장기물' 베팅 전략
- [코스닥 유망섹터 지도]미국발 훈풍, 국내 LNG 플레이어 수혜 '부각'
- 두산건설,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 무순위 청약
- [현대차-포스코 글로벌 신동맹]주도와 실익 사이 미묘한 '신경전'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핀테크 스타트업에 AI 보안 솔루션 무상지원
- [i-point]인크레더블버즈, '수네스코'로 스킨부스터 시장 공략
유나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KT를 움직이는 사람들]김용훈 에이닷사업부장, 유료화 전 서비스 고도화 과제
- 코인원, 카카오뱅크 업고 '점유율 사냥' 본격화
- [SKT를 움직이는 사람들]정석근 GPAA 사업부장, 최우선 미션 '에스터 안착'
- KT밀리의서재, '밀리 스토리' 론칭
- [NHN 리빌딩]'결제 투톱' 페이코·KCP, 실적 확대 돌파구 협업
- [NHN 리빌딩]공공 발판 삼아 민간으로, NHN두레이 '흑자 시동'
- [Company Watch]1분기 숨 고른 LS일렉트릭, 2분기 '반등' 시동
- [NHN 리빌딩]'알짜 자회사' NHN링크, 티켓링크로 웃었다
- [NHN 리빌딩]게임사에서 IT 기업으로, 사업 다각화 전략 '통했다'
- [산일전기 상장 그후]이사회 구성원 확대했지만…내실·균형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