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밀리의서재, '밀리 스토리' 론칭 웹소설·웹툰 기반 신사업…중복 사업 정비 움직임 주목
유나겸 기자공개 2025-04-24 07:51:5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밀리의서재는 23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사진)를 비롯해 정민철 경영기획실장, 이명우 스토리 사업 본부장, 김태형 신사업 본부장이 참석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KT밀리의서재의 올해 사업 로드맵이 공개됐다. 핵심은 웹소설·웹툰 기반의 신사업 '밀리 스토리' 론칭이다. 기존 전자책 중심의 구독 서비스에서 스토리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밀리 스토리는 6월 웹소설, 9월 웹툰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KT밀리의서재는 밀리 스토리 론칭을 통해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 IP의 확장도 본격 추진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판타지 작품 '전지적 독자 시점'의 오디오북 제작과 로맨스 작품 '궁노'의 웹툰화가 있다. 전자책을 넘어 2차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KT밀리의서재는 향후 3년간 총 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웹툰·웹소설 분야에 투입할 방침이다. KT밀리의서재는 신규 론칭하는 밀리 스토리로 연내 10만명 신규 구독자 확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2027년 3년까지 매출 2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밀리 스토리 론칭을 두고 KT 계열사 스토리위즈와의 합병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스토리위즈는 웹툰 플랫폼 '블라이스'와 웹소설 플랫폼 '케이툰'을 운영하는 KT의 콘텐츠 계열사로 그룹 내 오리지널 IP를 발굴해왔다. KT밀리의서재가 본격적으로 웹툰·웹소설 시장에 진출하면 양사의 사업 영역이 상당 부분 겹칠 수밖에 없다.
특히 KT는 지난해 그룹 내 콘텐츠 사업의 중복을 해소하고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IPTV 중심의 미디어부문을 신설하며 KT스카이라이프, KT스튜디오지니, 지니뮤직 등 미디어 계열사들을 아우르는 콘텐츠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KT밀리의서재는 사명에 'KT'를 붙이고 대표와 기타비상무이사에 KT 미디어 계열사 출신 인사를 선임하면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 강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사업 시너지 극대화, 중복 해소 측면에서도 스토리위즈와 KT밀리의서재 간 합병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토리위즈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양사의 합병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스토리위즈는 지난해에도 36억원의 적자를 냈다. KT가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는 기조 속 웹소설·웹툰 등 유사한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KT밀리의서재와의 통합은 그룹 차원의 효율화 측면에서도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김영섭 KT 대표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저수익 계열사 매각과 계열사 간 흡수합병 등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실제로 KT는 지난해 보안 솔루션 기업 이니텍과 디지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 등 일부 계열사를 정리한 바 있다.
다만 박 대표는 이에 대한 질문에 "스토리 사업을 잘하기 위해 합병이든 그 외 방법이든 가능성이 있다면 검토할 의향이 있다"며 "여건이 맞고 밀리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합병을) 안 하겠다 이런 건 아니지만 현재 질문 주신 시점에서 구체적인 방식이나 시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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