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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한화생명, CSM 잔액 9조 하회…연 2조 목표는 "이상무"비경상적 요인에 2860억 증발…신계약·기존계약 효율성은 동반 개선

강용규 기자공개 2025-05-19 12:42:0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9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의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이 감소했다. 가정 변경 등 비경상적 요인에 따른 조정의 부정적 영향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CSM은 보험사 기대이익 지표로 CSM 잔액의 감소는 향후 이익 기반의 약화를 의미한다.

다만 CSM 확보를 위한 신계약 영업 측면에서는 긍정적 변화도 나타났다. 신계약의 CSM 전환배수와 기존 계약의 유지율이 동시에 높아졌다. 한화생명은 이 추세를 연말까지 유지하면서 연간 2조원의 신계약 CSM 확보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한화생명은 15일 진행한 2025년 1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올 1분기말 기준 CSM 잔액이 8조8657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대비 2.7% 감소하면서 2023년 IFRS17 회계기준 도입 이후 견고하게 유지해 온 9조원대의 벽이 처음으로 허물어졌다.

올 1분기 확보한 신계약 CSM은 48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270억원) 감소했다. 다만 880억원의 CSM 보험금융손익(이자부리)을 더한 CSM 총 증가요인은 5760억원으로 보험수익 상각분과 경험조정분을 더한 CSM 총 감소요인 5340억원을 앞섰다. 그러나 변동수수료접근법(VFA) 조정으로 인해 2860억원의 CSM이 사라지면서 기시 대비 기말의 CSM 잔액도 줄어들었다.

(자료=한화생명)

VFA 조정은 변액보험 등 CSM을 당기마다 현행 보험부채 할인율 기준으로 재측정하는 계약의 가정값을 조정하는 비경상적 요인이다. 경상적 요인만 놓고 보면 한화생명의 1분기 말 CSM 잔액은 9조151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20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날 실적발표회를 진행한 임석현 전략기획부문장(CFO) 전무 역시 경상적 변화에 더 주목했다. 특히 신계약 CSM 영업의 성과를 강조했다. 임 전무는 "신계약 CSM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연간 2조원 이상이라는 신계약 CSM 목표 달성의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지난해 1분기 9000억원에서 올 1분기 6880억원으로 23.6% 감소했다. 반면 이를 통해 확보한 신계약 CSM은 같은 기간 5.3%밖에 줄지 않았다. 이는 신계약이 CSM으로 전환되는 효율성 지표 '전환배수'의 개선 덕분이다. 한화생명의 신계약 CSM 전환배수는 작년 1분기 6배에서 올 1분기 8배로 높아졌다.

임 전무는 "생·손보를 가리지 않고 건강보험 시장의 판매 경쟁이 심화하는 중"이라면서도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는 신상품을 적시에 출시했으며 고수익성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계약의 CSM 효율성을 의미하는 계약 유지율 역시 대체로 높아졌다. 올 1분기 말 한화생명의 13회차(1년 이상 유지) 계약 유지율은 88.2%로 전년 동기보다 4.7%p(포인트)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25회차(2년 이상 유지) 계약의 유지율은 23.8%p 상승한 83.1%를 기록했다. 임 전무는 "25회차 유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향후 중장기 유지율의 점진적 개선을 통해 CSM 효율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한화생명은 올 1분기 순이익 122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30.5%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보험손익이 910억원에서 1040억원으로 14.7% 증가했지만 투자손익이 129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65.6% 감소하면서 전체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이 기간 투자자산 평가 및 처분손익이 1370억원에서 90억원으로 93.8% 급감하면서 투자손익 악화 및 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 임 전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탓"이라면서도 "최근 시장이 다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손익도 점진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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