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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왜 공모 시장으로 나오나 신기보수수료 부과로 공모 전환이 유리

박홍경 기자공개 2008-07-11 14:19:31

이 기사는 2008년 07월 11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사가 공모 발행 시장으로 나온다. 삼양사는 지난 1999년 3월 300억원의 공모 발행 이후 사모사채와 은행권 차입을 주로 이용해왔다.

지난해 7월부터 사모사채에 신.기보수수료가 부과되면서 비용 절감 효과가 줄어들자 공모 회사채발행을 타진하는 것이다.

11일 삼양사 관계자는 "10월의 사모사채 만기에 대비하기 위해 공모 발행을 검토 중"이라면서 "공모가 사모보다 비용이 더 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사는 지난 2005년 3년 만기의 채권을 500억원 규모로 발행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발행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차환 금액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공모발행이 더 싸다"

채권을 공모로 발행할 경우 복잡한 절차를 따라야할뿐만 아니라 단계별로 각종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주관사와 인수회사에 인수수수료에 30bp를 내야하며 발행분담금은 만기에 따라 0.05~0.09%를 부담하게 된다. 이 밖에도 발행액에 따라 10~170만원의 상장수수료, 상장연부과금, 공사채 등록업무 수수료, 신용평가기관 2개사에 제출하는 평가수수료 등이 붙는다.

500억원을 3년 만기로 발행하게 되면 발행비용이 2억6300만원 가량 든다. 연율 환산시 수수료가 17bp 정도다.

감독당국이 사모사채에 대해 신기보 출연금을 부과하기 이전에는 발행사가 공모발행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은행의 사모사채 인수에 대해 대출과 마찬가지로 연 38bp의 신기보 출연금을 부과하자 비용 측면에서 사모 발행의 유인이 사라진 것이다.

비우량 회사채 스프레드 확대될 수 있어

비용절감 측면에서 공모채 발행을 검토하는 사례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06년 집중적으로 증가한 사모사채의 만기가 올해 집중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사모사채 잔액은 2005년 6월 10조원에서 2007년 1월에는 31조6000억원까지 증가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채권사업부 과장은 "무보증 회사채 잔액이 70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발행 잔액의 30%가 1년 6개월에 걸쳐서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기보 수수료의 부과 이후 사모사채 잔액은 21조3000억원 선까지 줄어든 상태다.

김 과장은 사모사채 잔액이 원상태로 돌아가면서 추가로 15조원 가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양사 수준의 우량한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은 공모 시장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나이스채권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무보증 회사채의 총 발행액은 11조5800억원으로 작년 하반기의 8조9800억원보다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순발행 기준으로는 올 상반기에 3조5200억원이 발행돼 2007년 상반기의 2조300억원, 하반기의 1조4500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BBB급 회사채의 경우에는 사모사채 차환이 그리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니다.

비용 측면에서는 은행권의 대출을 시도하겠지만, 시중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중소기업 대출 조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사모사채의 대출 전환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발행시장팀 관계자는 "사모사채를 선호 기업들의 발행물에 대한 수요를 은행을 제외하고 마땅히 찾기 어렵다"면서 "은행권도 과거에 유동성이 풍부할때는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섰지만 금융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이마저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의 또다른 관계자는 "대출 전환도, 공모 발행 여건도 여의치 않은 BBB급 기업들은 하반기에 스프레드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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