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용인서 뺨맞고 두바이서 화풀이(?) 용인 신갈, 공세리 미분양 40%..두바이 등 해외 사업 호조세
이 기사는 2008년 09월 08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공능력 60위인 성원건설은 주택전문 건설사의 전형을 보여준다. 주택비중이 80%로 높다 보니 분양경기 침체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됐다. 모든 주택건설사가 '꿈의 땅'으로 여겼던 용인의 대단지 사업장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대전에선 시행사 부도로 상가를 통째 떠안아 자금 부담도 생겼다.
성원건설은 해외사업 비중 확대와 자산매각·유동화를 통해 위기 돌파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주택리스크와 해외 사업의 돌발 변수 등 여전히 위험을 떠안고 있자만 다른 A3-급 중견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이다.
◇ 용인에서 뺨 맞다
회사측 자료에 따르면 현재 분양 중인 주택은 3130가구, 분양액으로 약 1조5452억원 수준이다. 이중 주인을 찾지 못한 곳이 468가구로 미분양은 15% 수준이다.
용인에서 진행한 고급 주상복합이 속을 썩이고 있다. 404세대를 공급하는 용인신갈주상보합 성원상떼빌은 63.86%의 분양률을 보인다. 신갈주상복합은 150.83㎡(45평)과 189.4㎡(57평)이 주 공급 모델로, 분양가 6억원이 넘는 150㎡의 미분양이 많았다.
공세동 주상복합 상떼레이크뷰는 최소 공급 면적이 231㎡(70평)일만큼 고급 주상복합이다. 345가구를 공급하는 데 31%인 107가구가 여전히 미분양이다. 총 사업규모 3918억원에 PF도 694억원에 달하는 공세동 사업은 내년 3월이 준공 예정이어서 빠른 시일내에 미분양을 해소해야 한다.
대전 대흥동에선 시행사 부도로 대형 상가 부지를 떠안았다. 2340억원 상당의 상가 사업인데 분양률이 36%에 불과하다. 이곳은 내년 1월 입주 예정이다.
◇분양 해소 가능-회사측입장
회사 측은 몇 가지 긍정적인 시그널을 강조하고 있다.
공세동사업은 6월말 분양률 63%였으나 8월말 69%로 두달만에 20가구가 추가 분양됐다. 대형 평형을 찾는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준공이 임박한 올 연말과 내년 초엔 긍정적인 분양률을 보일 것이란 기대다.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694억원의 PF에 대해 만기 연장 등 리파이낸싱도 추진해 유동성에 부담이 가지 않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갈주상복합은 DTI 기준의 완화에 기대하고 있다. 신갈 사업장은 6억원이하인 45평은 전량 청약됐고 6억원이 넘는 57평과 62평 이상은 미분양이 많았다. DTI기준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완화되면서 분양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57평의 분양가는 8억4000만원~9억원 선이다.
대전 대흥동 상가는 이달 말 재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대흥동 상가는 최초 분양시 60%대의 분양률을 보였던 곳이다. 그러나 시행사 부도 등으로 기존 청약자들이 이탈하면서 분양률이 크게 낮아졌다. 최근 롯데 시네마의 입주가 확정돼 분양 분위기는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두바이에서 화풀이(?)
성원건설은 또 국내 사업을 줄이고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용인에서 당한 미분양의 치욕을 해외에서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내 신규 분양 사업은 전혀 없다. 내년에도 오산원동 아파트 개발 등 3건 정도의 분양만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 0.61%에 불과했던 해외사업(주택+토목) 비중은 상반기에 이미 22%까지 늘렸다.
두바이에서 컬처 빌리지(370가구,3121억원), 비즈니스베이(199가구, 727억원)의 주택 사업과 올해 수주한 4734억원 규모의 두바이 도로 공사, 카타르와 바레인 토목공사등이 본격화되면 해외 매출 비중은 비약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사업을 줄이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올해부터 해외 매출이 본격화돼 유동성 문제 등이 해소되고 있다"며 "해외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 이후 큰 폭의 매출 확대등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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