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수익성 쫓아 주택비중 확대 '덜미' PF우발채무 1조9000억원..자기자본의 9.5배로 높지만 '통제 가능 수준'
이 기사는 2008년 09월 15일 14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광토건은 2000년대 초반까지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토목부문 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경영권이 알덱스-에스네트컨소시엄으로 넘어가면서 수익성을 쫓아 건축부문에 매달렸다.
건축부문 매출비중은 2002년 33.34%에서 2007년 58.3%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토목부문은 52.56%에서 36.66%로 축소됐다.
2000년 초반 매년 1000여 가구를 밑돌던 분양물량은 2006년 1218가구에서 2007년 1942가구로 늘었다. 2008년 9월 현재 4486가구의 물량이 대기중이다.
민간 건축부문의 수주확대는 주택시장 침체와 맞물려 공사미수금 증가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주택부문 공사잔량이 6월말 현재 6341억원에 달하지만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지방 분양시장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광주 운남, 진주 평거 등 악성사업장서 발목
남광토건은 2008년 8월말 현재 전국 14개 사업장에서 모두 974가구의 미분양 아파트를 끌어안고 있다. 전체 공급가구수 대비 평균 분양률은 77%로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주택시장 한파로 준공후 미분양과 제로 청약 단지 등 일부 악성 사업장에 발목이 잡혀 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서는 2006년 3월 내놓은 동창원하우스토리 39가구가 입주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산 부암동도 지난해 7월 입주를 마친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27가구가 남아 있다.
2006년 이후 공급한 단지들의 분양실적은 더욱 저조하다. 경남 진주시 평거동 하우스토리힐링레지던스는 분양한지 1년이 지나도록 분양률이 42%선에 머물러 있다.
광주시 운남동 역시 지난해 8월 408가구를 내놓았다가 대량 미분양으로 떠안았다. 이 사업장은 명관산업으로부터 778억원에 도급 받은 것으로, 교보증권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220억원을 조달했다. 남광토건은 사업부지를 매입해 자체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확보해 둔 일감 처리도 숙제다. 내년 상반기 김포 신곡지구와 남양주 별내지구에 각각 1152가구와 6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 공급을 준비중이다. 분양시장 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대량으로 공사미수금을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
◇토목부문 매출 주력..PF우발채무 통제 가능 수준
남광토건은 주택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건축부문 수주를 줄이고 토목부문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방 주택사업 수주를 아예 중단했다.
반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토목부문의 수주를 강화하고 있다. 남광토건은 올해 들어 6월말까지 토목부문에서만 2683억원어치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6%가 늘어난 수치이다.
남광토건은 분양가 할인 등을 통한 공사미수금 회수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말에는 대전 문화동, 포항 영덕 등에서 공사미수금 700억원을 회수했다.
PF우발채무는 김포신곡지구 6500억원, 수원 송죽동 1200억원 등을 포함해 모두 1조 9100억원(채무보증액 1조7100억원, 채무인수약정 2000억원)에 이른다. PF우발채무가 자기자본의 9.5배로 높은 수준이지만 전체 62%가 수도권에 집중 부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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