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주택비중 21%로 축소..경영정상화 추진 대구 ITT 트윈타워부지 등 자체 사업장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
이 기사는 2008년 09월 23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건설은 지난 3년간 지방사업장을 정리하고 수도권의 재건축·재개발에 집중하며 리스크를 줄여 나가고 있다. 2006년 62%에 달하는 주택비중은 올해 21%(잠정치)로 낮아졌다. 하지만 대구와 광양 등 지방 사업장은 여전히 위험요소로 남아 있다.
이수건설은 대구 ITT 트윈타워부지 등 돈 될만한 사업장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해 '건설경기 위축 한파'를 헤쳐나가기로 했다.
◇평균분양률 74%..대구와 광양 '장기 미분양이 문제'
이수건설의 8월말 현재 7개 민간주택 사업장의 분양률은 74%다. 이중 4개 민간주택 사업장은 수도권 재개발 사업으로 분양률이 100%에 달한다.
반면 대구와 광양 등 지방사업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특히 대구사업장의 경우 지역 특성상 미분양 물량이 많은 상태라 장기 미분양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2006년 12월 분양을 시작한 대구 ‘브라운스톤 수성’은 중도금 무이자 등의 분양조건을 내걸었지만 아직까지 분양률이 65%에 머물러 있다. 8월말 현재 공사진척도가 24%인 만큼 앞으로 들어가야할 공사비가 많아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2005년 11월 분양한 대구의 ITT 트윈타워(상가)는 3만평의 부지만 사둔 채 현재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광양의 ‘브라운스톤 가야’는 분양한지 9개월이 지났지만 분양률이 36%로 저조하다. 특히 공사진척도가 8%에 불과해 분양계약금보다는 자체자금을 쏟아 부어야 하는데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300억원의 PF대출금을 상환해야한다.
이외에도 부산 ‘벡스코 비즈니스호텔(2004년 3월)’, 천안 ‘오렌지 시네스타(2004년 11월 분양)’, 강동구 ‘브라운스톤 천호(2004년 11월 분양) 등의 상가는 준공 이후 지금까지 장기 미분양으로 남아 골치거리로 전락했다.
◇분양리스크 낮은 재건축에 집중.."PF 상환 문제없다"
이수건설은 2007년 하반기 이후 분양한 브라운스톤 용산과 동선, 금호2차에서 100% 분양률을 기록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가구수는 적지만 분양리스크가 낮고 입지조건이 좋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 집중한 셈이다.
다만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는 브라운스톤 가야 사업장의 분양률이 36%로 곤두박질치며 2007년 이후 평균분양률이 67%로 떨어졌다.
이수건설은 최근 몇년간 주택비중을 줄이고 공공사업, 플랜트, SOC 등의 사업으로 다각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007년 매출(2339억원)이 2006년(4631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장을 '선택'해 수주한 만큼 내년 상반기 이후 안정적인 재무구조 뿐 아니라 성장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수건설은 지방사업장 장기 미분양 우려와 관련 "미분양에 따른 자금 부담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브라운스톤 가야의 경우 현재 분양된 176가구의 분양대금만으로도 내년에 돌아오는 PF 대출을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수건설 관계자는 “가야사업장의 경우 현재 분양대금만으로 내년도 PF 대출금 분할상환이 가능하다"며 "특히 포스코(광양제철소)의 신규 인력 500명이 추가로 유입될 경우 자연스럽게 분양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대구지역에 대한 추가 사업도 전면 보류했다. 2005년 11월 분양했다가 실패한 ITT 트윈타워사업장의 경우 사업부지의 분할 매각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부지는 매입할 당시보다 자산가치가 올라 현재는 400억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ITT 트윈타워사업장은 '대구의 명동'으로 불리는 동성로에 위치해 있다"며 "부지 전체를 매각하던지 분할 매각해 주상복합으로 사업을 변경해 사업을 계속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건설은 오렌지 씨네스타와 브라운스톤 천호 상가도 장기 보유시 충분히 사업성이 있는 만큼 계열사에 미분양 물량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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