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8년 10월 23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오는 31일 12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원화채를 발행한다. 이번 조달 자금은 다음달 1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159회, 1500억원)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회사채는 한국산업은행(대표주관사)과 현대증권이 각각 650억원, 550억원을 총액 인수한다. 표면금리는 A0등급 민평 수준에 21bp를 가산한 8.55%로 정해졌다. 22일 기준, A0 등급 회사채 3년물 민평(KIS채권평가) 금리는 8.34%다.
현대상선은 이번 회사채발행으로 1200억원을 상환하고, 나머지 300억원은 자체 보유현금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년 6월말 기준 현대상선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250억5722만원이다.현대상선은 단시간내에 현금화 할 수 있는 7105억원 규모의 단기금융상품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2일 본평가를 통해 현대상선의 회사채에 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안정적인 영업현금 창출력과 양호한 재무융통성을 근거로 꼽았다.
현대상선은 보유선단 국내 1위라는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실적이 좋아졌다. 2006년 97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07년 3142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EBITDA(현금창출력)는 2841억원에서 5151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차입금 규모는 늘었다. 올해 현대상선의 선박 인도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08년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247.7%로 전년 같은 기간(186.8%)에 비해 60.9%포인트 높아졌다.
한신평은 현대상선에 대해 차입금 상환이 장기로 분할돼 있어 현금흐름상 부담이 크지 않고, 영업현금 창출능력과 보유 현금, 선박자산이 재무융통성을 뒷받침하고 있어 향후에도 재무탄력성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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