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8년 10월 23일 19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점 휴업 상태서 조달 성공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
경쟁 은행을 왠만하면 칭찬하지 않지만 이번 만큼은 호평이 이어졌다. 수출입은행이 브라질과 아시아 시장에서 1억5000만달러를 조달한 것. 현재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금리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1억 달러는 브라질 헤알화로 조달했다. 주관사는 메릴린치였고 MTN(Medium Term Note) 프로그램의 형태였다. 1년 만기로 Libor에 360bp의 가산금리를 붙였다.
5000만달러는 구조화채권(structure-noe) 형태였다. 달러 표시로 만기는 5년, 가산금리는 Libor에 300bp를 얹었다. 주관사는 도이체방크.
우선 조달에 성공했다는 그 자체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세계적으로 금융회사 포함 기업들이 외화 조달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최근 도이체방크는 일본 사무라이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가 퇴짜를 맞기도 했다.
국책은행 외화 조달 담당자는 "막힌 시장이기도 했고 금리가 요동을 치는 상황에서 조달에 성공한 그 자체에 높은 평가를 한다"고 말했다.
주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외국계 IB 관계자도 "다시 한번 똑같은 딜(Deal)을 하라고 하면 할 수 없을 정도로 잘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둘째, 금리 조건이 좋다는 점에 높은 점수가 주어졌다. 수출입은행의 CDS(Credit Default Swap)프리미엄이 500bp를 훌쩍 넘는 상황인데 조달 가산금리가 300bp대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모 형태라는 점이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기도 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금리 불문하고 조달이 안되는 시장인데 CDS 프리미엄보다 한참 낮은 조건이어서 더욱 빛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계속 보고 있다가 발행 타이밍을 잘 잡은 것 같고 브라질이 글로벌 위기의 영향이 덜했던 점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모가 아닌 사모 형태여서 아쉬움이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는 공모 시장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해석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외화유동성 지원대책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며 "공모시장이 열릴 경우 적극적으로 외화 차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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