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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옛 아커야즈 연내 상장폐지 유통지분 거둬들여 추후 3개 자회사 분리 재상장 계획

박준식 기자공개 2008-11-13 15:43:15

이 기사는 2008년 11월 13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그룹이 최근 경영권을 인수한 STX유럽(옛 아커야즈)의 노르웨이 증시 상장폐지 절차를 오는 15일부터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STX그룹 고위 관계자는 13일 "지난 8월 공개매수(Tender offer)를 통해 STX유럽의 지분을 88.4%까지 확보한 데 이어 연말까지 남은 지분을 시장에서 모두 거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 유통지분이 적은데다 최근 금융위기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단기적으로 상장을 폐지한 후 내년 이후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 재상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STX유럽이 노르웨이와 핀란드, 프랑스 등 세 곳에 주요 거점을 두고 있어 추후 회사를 세 개로 분리해 각 나라에서 재상장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 경우 자회사들의 시가총액 가치는 3조 원이 넘을 것이란 평가다.

STX그룹은 STX유럽이 자사주 형태로 지분 4% 가량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실제 시장에서 사들일 지분은 7% 남짓에 불과하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 증시에서 STX유럽의 주당 매매가격은 56~58크로네(약 1만1000원)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6%의 지분을 현 시세대로 사들이는 데는 약 1200~1400억 원의 자금이 소요될 전망이다.

↑ STX유럽 크루즈 사업부문 실적 (단위 : 노르웨이 크로네)

지분매입에 필요한 자금은 최근 STX유럽이 자회사의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상황이라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STX유럽은 최근 자회사인 STX프랑스크루즈(옛 아커야즈 프랑스) 지분 33.34%를 프랑스 정부에 매각해 2011년까지 총 4018억 원을 받기로 했다. 이중 약 2000억 원 가량은 연내에 수령할 예정이다.

↑ STX유럽 해양 특수선 사업부문 실적

STX그룹은 현재 자사주를 포함, 9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에서 강제로 지분을 거둬들일 수 있는 스퀴즈 아웃(Squeeze Out) 권리도 행사할 수 있다.

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입 가격은 지난번 공개매수 가격인 63크로네를 기준으로 주주들의 형평성을 고려해 책정될 것"이라며 "강제적인 공개매수가 아니더라도 시장에서 지분을 살 수 있어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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