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L ABS, 신용등급 상향비율 높아 한신평, IFRS 도입시 NPL 유동화시장 축소 가능
이 기사는 2008년 12월 01일 19: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채권 자산유동화증권(NPL ABS)이 회사채나 일반 ABS에 비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상향 폭도 컸다. 특히 투자등급 NPL ABS의 등급 상향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신용평가는 1일 스페셜리포트에서 본평가 등급과 정기평가 등급을 비교하는 방식을 채택해 1999년부터 2007년 상반기까지 발행된 일반담보부 NPL ABS의 신용등급 변화 특성을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용등급 변화는 연초 대비 연말 등급을 비교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초 본평가 대비 1차 정기평가 등급, 1차 정기평가 등급 대비 2차 정기평가 등급 등을 비교하는 방식을 택하면 ABS의 모수를 늘리고 최근의 등급변화도 포함시킬 수 있다.
AA나 A등급 NPL ABS 중 등급이 소멸되지 않은 경우 1년 후 대부분 AAA나 AA로 상향 조정됐다. 등급소멸을 제외한다면 AA등급의 약 96%가 AAA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A등급은 약 77%가 AAA로, 약 4.5%가 AA로 상향 조정됐다. BBB에서는 상위 등급에 비해 등급 유지 비율이 높았다.
등급소멸 비율도 일반담보부 NPL ABS가 회사채나 ABS 전체에 비해 높았다. 통상 ABS 전체의 등급소멸 비율은 회사채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난다. ABS의 특성상 조기 상환이나 만기도래에 따른 등급소멸이 많기 때문이다. 일반담보부 NPL ABS의 경우는 여타 ABS에 비해 2년 미만의 짧은 만기가 많은 데다 조기상환도 더욱 활발하다. 이 때문에 등급소멸 비율이 ABS 전체 수준을 초과하는 것이다.
등급 소멸 비율도 높은 등급일수록 크게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는 “유동화 구조 상 등급이 높은 유동화 사채를 등급이 낮은 유동화 사채보다 먼저 상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원인을 설명했다.
지난해 NPL ABS 발행액은 약 1조650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약 6500억원이 발행됐다. 권기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부실자산 감축 필요성을 고려해볼 때 올해 하반기 NPL ABS 발행규모가 상반기 대비 큰 감소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제회계기준 도입이 NPL 유동화시장을 축소시킬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국가간 기업 재무정보의 비교 가능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계기준(IFRS) 채택이 세계적인 추세가 됐다. 국내에서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IFRS를 적용한다는 국제회계기준 로드맵이 발표됐다.
한신평은 후순위채권을 자산보유자가 전액 인수하는 NPL 유동화구조에서 IFRS가 적용되면 특수목적법인(SPC)이 자산보유자인 은행의 연결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IFRS가 적용되면 개별재무제표가 아닌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가 된다.
권 수석애널리스트는 “NPL을 유동화하는 SPC가 은행의 연결대상이 되고 유동화 자산이 전부 은행의 연결대차대조표에 재 포함되는 것으로 실무지침이 정해지면 은행의 NPL 유동화 유인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NPL 유동화가 자금조달 측면보다 자산건전성 제고 측면으로 방점이 옮겨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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