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2월 09일 0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기 신용등급이 상향된 CJ제일제당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조정이라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됐다. 특히 오는 17일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던 터라 등급 상향에 따른 조달 비용 절감까지 누리게 됐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원화채 발행을 위한 입찰에서 투자자들에게 옵션을 내걸었다. 신용등급이 상향되면 입찰에서 결정된 금리보다 10bp(0.01%포인트=1bp) 낮게 발행금리를 조정한다는 것. 입찰이 이뤄진 지난달 CJ제일제당의 장기 신용등급은 AA-(안정적)였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일과 5일에 걸쳐 CJ제일제당의 장기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0(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의 3년 만기 1500억원어치 원화채는 입찰 금리보다 10bp 낮은 5.5% 고정금리로 결정됐다.
CJ제일제당은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CJ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을 지니게 됐다. 현재 CJ의 장기 신용등급은 AA-(안정적), CJ CGV는 A+(안정적)다.
지주회사에서 분할된 이후 안정적인 사업성이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08년 가결산 기준으로는 3조45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7년에 비해 20.3% 증가한 수치다.
한국신용평가는 CJ제일제당이 주력사업부문에서 점유율 1위의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호F&G·해찬들·하선정종합식품 등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지위를 더욱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실질가치가 우량한 다수의 매각가능 자산도 CJ제일제당의 재무적 융통성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지주회사와 분할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유지하게 된 것도 CJ제일제당의 신용도 상향에 주요인이다. CJ제일제당은 과거 CJ그룹의 모기업으로서 계열 투자 확대에 따른 차입 부담을 감수해야 했다. 2008년 9월말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포함한 차입금 규모는 1조5332억원에 이른다.
조헌성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회사 분할을 통한 투자부담의 축소로 영업창출현금에 의한 차입금 상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자금흐름상 선순환구조의 정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산업에서 시장 지위가 확고하다는 사실이 경기 침체기에서 더욱 부각된 것 같다”며 “이번 등급 상향으로 대외적인 기업 이미지가 상향되고 자금조달 비용도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