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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영업이익·조합운용 실적 '부진' 투자 상위 10개사 감사보고서 분석...한국기술투자 최대 손실

전병남 기자/ 정소완 기자공개 2009-04-21 11:46:26

이 기사는 2009년 04월 21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의 2008년 경영실적이 주식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지난 2007년 대비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운용 실적도 부진했다. 투자상위 10개 벤처캐피탈의 2008년 조합자산가치 감소폭도 전년 대비 3배 가량 커졌다. 총 취득원가 1764억6200만원에 비해 순자산가액이 1651억6800만원으로 줄어들면서 6.4%의 감소한 것. 2007년 31억500만원 규모로 감소해 2.1%의 하락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손실폭이 커진 셈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집계한 2008년 투자 상위 10개 벤처캐피탈의 감사보고서를 분석 결과, 이들은 2007년 총영업이익 459억4700만원에서 지난해 185억6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당기순손실 규모도 142억9100만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을 낸 벤처캐피탈은 스틱인베스트먼트, 일신창업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MVP창업투자 등 4곳에 불과했다.

지난 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벤처캐피탈은 일신창업투자였다. 일신창업투자는 전년(69억4300만원)대비 감소했지만 56억500만원의 이익을 올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전년(15억1400만원)대비 195% 늘어난 44억6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MVP창업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각각 20억3000만원과 2억57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이들 4개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투자이익을 회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다수 벤처캐피탈은 영업손실을 냈다. 소빅창업투자가 3억3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베넥스인베스트먼트(-4억8900만원), LB인베스트먼트(-19억6200만원)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 경영실적도 저조할 것으로 판단, 부실자산을 과감하게 떨어냈다. 언젠가 정리해야 할 부실이라면 실적이 안 좋을 때 깨끗이 정리하는 것이 좋다는 구본천 대표의 뜻이 반영된 것이다.


2007년 207억89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업계 최고의 이익을 냈던 한국기술투자는 투자자산 회수에 실패하며 업계 최대 적자폭인 184억8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로인해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아픔을 맛봤다.

벤처업계 투자상위 10개사의 2008년 투자조합운용 실적도 부진했다. 전년 대비 투자 손실폭이 커졌다.

구조조정(CRC)조합을 제외한 순수 투자조합 운용실태와 조합운용 중간실적을 점검한 결과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화기술금융을 제외한 8곳이 취득원가 대비 순자산가액이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벤처캐피탈의 주수익원인 조합운용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곳이 2007년 4곳에서 지난해 2곳으로 줄어든 셈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조합자산증가율이 10.94%를 기록하며 선방했고, 한화기술금융은 3.18%의 성장세를 보여 체면을 지켰다.

2008년 투자부문 1위를 기록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조합총순자산가치가 전년대비 25.46%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일신창업투자와 소빅창업투자 역시 전년대비 조합총순자산가치가 각각 47.9%와 35.17% 줄었다. 한국기술투자 역시 전년(12.99%)에서 -6.85%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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