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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모태펀드 의존도 94.6%로 '껑충' 벤처 신규투자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 .."민간자본 유입 시급"

전병남 기자공개 2009-05-12 17:54:07

이 기사는 2009년 05월 12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모태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자본 유입이 사실상 멈추면서 모태펀드의 출자 없이는 조합 설립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

12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09년 1분기 신규조합 결성금액 2056억원 중 모태출자조합의 결성금액은 1945억원이다. 전체 결성금액의 94.6%다. 2008년 67.3%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 결성된 17개의 조합 중 14개가 모태펀드의 출자금을 받았다.

조합원별 출자비중도 정부와 연기금이 55.4%를 기록했다. 특히 모태펀드 비중이 전체 출자의 40.6%에 달했다. 이어 창투사 고유계정 16.3%, 금융기관 15.1% 등으로 조사됐다.

도용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최근 코스닥 시장이 살아나면서 기업공개(IPO)를 통한 회수 여건이 지난 해에 비교해 많이 좋아졌다"며 "모태펀드와 국민연금이 출자키로 한 금액 외에는 조합 결성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기관을 포함한 투자자들이 벤처투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벤처캐피탈 업계는 네오피델리티, 메디톡스, 이수앱지스, 에스앤에스텍, 차바이오텍 등의 투자를 통해 큰 성공을 거뒀다.

동양창업투자는 디지털 오디오 앰프 부품업체인 네오피델리티에 10억원을 투자해 41억6000만원을 회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메디톡스 투자를 통해 38.4%의 수익률(IRR기준)을 올렸다. KB창업투자는 에스앤에스텍 투자를 통해 원금의 2.3배에 달하는 투자실적을 냈다. 튜브인베스트먼트는 차바이오텍 우회상장을 통해 50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질의 자금인 연기금 등 비정부자금이 대체투자를 꺼리면서 벤처캐피탈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이들이 벤처투자에 대한 인식을 바꿀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 자본 유입을 위해선 벤처캐피탈이 운용 중인 펀드의 수익률을 공개하는 등 시장 개방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처업계의 1분기 신규 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665억원(41.3%) 감소한 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투자실적은 엔터테인먼트(40.5%), 정보통신(29.7%), 일반제조(18.7%)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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