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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저축銀 "중소기업·개인 신용대출 주력" 추홍현 부행장, 차별화된 영업 전략 마련할 계획

박영의 기자공개 2009-06-09 15:32:05

이 기사는 2009년 06월 09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W)저축은행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6월 사모펀드에 인수된 W저축은행(구 영풍저축은행)은 그동안 간판을 바꿔 달고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는 등 새단장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리딩투자증권, 동부증권 등과 연계해 주식매입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개인 소액신용대출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W저축은행 추홍연 부행장은 "지난 1년간 부실자산은 대부분 정리가 됐다"며 "이제부터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성장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추부행장과의 일문일답

- 인수 후 주력해온 부분이 있다면.

▶ 지난 1년간 부실 자산 정리에 집중해왔다. 그동안 기업대출만 소폭 증가했을 뿐 신규대출 보다는 상환에 주력했다. 그 덕에 빠르게 부실을 정리하는 성과를 냈다고 자평한다. 이밖에 자본금 증자를 마무리 지었고 중소기업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 등 새로운 분야에 진출해 일부 수익도 창출했다.

- 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 인수 이후 금융 위기가 확산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저축업계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높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외 경제 위기 때마다 저축은행의 부실이 불거지는 이유는 PF나 부실채권(NPL) 등 돈이 된다고 하면 한 곳으로 우르르 몰렸기 때문이다. 꾸준히 준비해서 새로운 시장을 뚫고 들어간다면 우려의 시선은 자연스레 없어질 것으로 본다.

- 차별화된 영업 전략이 있나?

▶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중소기업 메자닌(mezzanine)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실제로 작년부터 1200억~1300억원에 이르는 중소기업 대출을 실행하기도 했다.

인수전부터 중소기업 투자를 계획하고 있기도 했지만 지난해 금융 위기가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CB나 BW 등은 원래 외국계 헤지펀드들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이지만 지난해 이들의 영업력이 크게 악화되면서 시장이 열렸다. 우량 중소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은 것도 시장 진출에 호기로 작용했다.

이밖에 리딩투자증권과 연계한 주식담보대출 상품도 시장 반응이 좋다. 앞으로 연계 증권사를 늘려 주력 상품으로 만들 예정이다.

- PF 대출은 취급을 안 할 건가?

▶ 그동안 저축은행들이 해왔던 브릿지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분양성도 높고 대형건설사가 지급보증 형태로 참여하는 우량사업장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PF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수익을 노린다면 직접 시행을 해야지 그동안 저축은행이 해왔던 '고위험 저수익'(High Risk, Low Return)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 최근 소비자금융 상품을 새로 선보였다.

▶ 우리의 수익모델로 중소기업 대출과 소비자 금융이 양축을 형성할 것이다. 소비자금융 업계에 진출해 외국계와 캐피탈업계 시장을 대체할 예정이다. 시티은행과 HSBC 등 외국계 은행의 경우 지난해 불거진 유동성 위기 탓에 영업이 쉽지 않다. 때문에 고객들은 높은 금리를 주고 캐피탈사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을 흡수하겠다는 게 우리의 전략이다.

- 캐피탈사와의 경쟁이 쉽지 않을듯하다.

▶ 캐피탈사 역시 유동성 위기가 오면 영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수신 기능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 표준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금리를 낮추는 등 경쟁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다. 이제 저축은행도 캐피탈사와 경쟁할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신규 출시한 소액 신용대출 상품으로 42억원의 대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장기적인 영업 전략은 무엇인가?

▶ 중소기업 메자닌 투자나 소액 신용대출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나갈 방침이다. 리테일 상품의 경우 표준화된 상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데 그동안 인력 보강 등을 통해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본다.

모기지나 부실채권(NPL) 투자도 고려하고 있지만 지금은 저축은행들이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어 진입 시점을 늦추고 있다. 시중은행과 차별화되는 자산관리서비스(PB)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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