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신용차입 1000억불 순상환 예상" 국제금융센터, "내년 1200억불 순차입으로 전환"
이 기사는 2009년 07월 02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브라질 등 28개 신흥국이 올해중 100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용차입금을 순상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직접투자와 포트폴리오 투자 등 그외 자금은 규모가 줄겠지만 순유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는 2일 '신흥시장국의 자금흐름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내고 올해 신흥국 상업은행 신용공여 919억달러, 비은행 해외차입금 85억달러 등 총 1005억 달러의 순상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이들 국가의 해외 순차입은 대략 2067억 달러에 달한다. 주로 상업은행을 통해 차입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주요 은행들이 신흥국에 대한 대출을 꺼리고 국내 투자를 늘리고 있어 올해는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역류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유럽 신흥국가들의 대외채무 상환 압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유럽국가는 올해 총 540억달러 순상환될 것으로 센터는 예측했다. 신흥아시아국은 370억달러 순상환.
이정화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글로벌 디레버리징으로 국가간 자금 이동이 줄어들고 자국내 투자가 증가했는데 이는 특히 은행 부문에서 두드러졌다"며 "올해 신흥시장국으로의 은행 여신 규모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공여를 제외한 지분투자(포트폴리오 투자 포함) 자금은 전년(1856억달러)보다 늘어난 2409억달러 순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직접 투자가 소폭 줄어도 포트폴리오 자금이 전년 923억달러 순유출에서 올해 255억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결국 신용공여를 포함한 전체 민간자금은 전년 3922억달러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1405억달러 순유입이 된다.
국제기구로부터의 원조를 받으면서 공공자금은 지난해 499억달러 순유입에서 올해 513억달러 순유입으로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자금과 공공자금을 합하면 지난해 4421억달러 순유입에서 올해 1918억달러 순유입으로 크게 줄어든다.
금융센터는 "외화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은 국내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며 "외환 보유액 확충을 통해 대외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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